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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상 최대규모 공매도…정보 샜나
대우건설, 사상 최대규모 공매도…정보 샜나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11.2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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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거절' 공시 사전유출 의혹…외부감사인 딜로이트안진 "말도 안된다"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한미약품 공매도 사태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우건설이 사전 정보 유출에 따른 공매도 의혹에 휩싸였다.

▶”정보 샜나?” 대우건설 악재 공시전 공매도 ‘사상최대’

대우건설이 올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해 회계법인으로부터 검토의견을 ‘거절’ 받았다고 공시하기 전, 공매도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그 주식을 더 싸게 사들여 갚는 과정에서 생기는 차액을 노리는 투자기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보고서가 공시되기 직전 거래일인 11일 대우건설의 공매도 거래량은 119만5,385주로 상장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도 83억 원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공시 이후 대우건설 주가는 17일까지 연일 급락해 14일 종가 대비 18.8% 하락했다. 이 사이 시가총액은 약 5,000억 원이 사라졌다..

악재성 공시 전 공매도 물량 쏟아지자 일각에선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특정 세력이 공매도를 통해 불법적으로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확산됐고, 해당 의혹에 중심에 선 대우건설의 외부감사인 딜로이트안진 측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딜로이트안진은 “공매도가 대량으로 발생한 11일에는 최종 검토의견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의견거절 결정 사항을 대우건설에 전달한 시점은 14일 오후 3시다. 때문에 감사인으로부터 미공개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은 전혀 말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한미약품 사태와 닮았다?

이번 대우건설의 미공개 정보 사전 유출에 따른 공매도 폭탄 논란은 얼마 전 불거진 한미약품 공매도 사태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 9월 한미약품 역시 기술수출 계약해지라는 악재성 정보를 공시하기 전에 공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와 불공정거래 의혹을 샀다.

한미약품 사태에 이어 또 한 번 ‘공매도’ 논란이 불거지자 금융당국이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대우건설 공매도 거래 증가 대해 내부거래자에 의해 악재성 공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경우 계약해지와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회사 내부정보에 대한 유출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측은 회계법인에서 의견거절 사항을 통보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내부자 정보유출이 있을 수 없다”며 “때문에 사측에서 공매도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사항자체가 아닌 것 같다 “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주가는 지난주 연속 하락한 끝에 지난 18일 5,250원으로 마감한 뒤 21일 전 거래일 대비 3.24% 오른 5,5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늘(22일) 현재 11시 20분 현재 전일 종가대비 2.21% 오른 5,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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