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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IP분쟁·직원 사망' 잇단 논란…IPO 흔들?
넷마블, 'IP분쟁·직원 사망' 잇단 논란…IPO 흔들?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6.12.05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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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직원관리 등 구설수 '몸살'…공모일정· 공모가 등 영향 미칠 듯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내년 초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에 회사 안팎으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IP(지식재산권) 분쟁 잇따라

최근 중소게임업체 아이피플스가 넷마블게임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사 모바일게임 ‘부루마불’의 게임 규칙과 요소 등을 넷마블의 ‘모두의마블’이 도용했다는 게 골자다.

아이피플스는 “넷마블과 같은 대기업이 중소게임사의 지적재산권을 무단 사용하고 원작 라이선스를 가진 것처럼 마케팅하는 것은 상도에 어긋난다”며 “이는 최근 국내 다수의 중소게임사들이 폐업하고 게임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넷마블은 “해외에서 이미 오랜기간 유사한 형태 게임성을 가진 게임이 존재했다”며 “갑작스런 소송 제기가 당혹스럽고 법적으로 명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엔씨소프트와 문제가 발생했다. 넷마블의 자회사인 이츠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아덴’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게임 배경 및 아이템 등에 있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나섰고, 이츠게임즈는 “PC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재해석했을 뿐 저작권 침해는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두 건 모두 소송 관련 절차들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내부 직원 사망 사고

최근에는 자사 직원들의 사망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월 회사 내부 비리로 징계를 받은 바 있는 한 개발자가 사옥에서 투신에 숨졌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넷마블게임즈 자회사 넷마블네오 소속의 한 개발자가 돌연사했다.

지난 7월에는 자사 모바일게임 ‘길드오브아너’의 그래픽 담당 개발자가 돌연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어, 올해 일어난 직원 사망사건만 벌써 3건이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여 직원들이 과로사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종사자는 "넷마블게임즈가 야근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최근 시민단체인 노동건강연대에서는 직접 전‧현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넷마블의 업무환경 관련 설문조사에 나섰다.

노동건강연대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 설문조사를 마치고 현재 분석 중에 있다”며 “약 540명이 조사에 참여했고, 분석이 완료되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7월 사망한 개발회사 직원분의 경우 유족 분들께서 과로사가 아니라고 명확히 확인해주셨다”며 “11월 사망사건은 아직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유족 분들로부터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건강연대가 진행한 설문은 사망 사고와 과로를 연관 지을 근거가 없는데 과로사를 전제로 설문을 진행해 문제가 크다”며 “넷마블 재직 여부와 관련 없이 누구나 참여 및 답변을 제출할 수 있어 허위 정보가 취합될 위험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장에 차질 빚나

문제는 현재 넷마블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당초 넷마블은 올 하반기 IPO 시장 대어로 꼽혔다. 지난 9월 30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넷마블이 올 연말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점쳐졌다.

금융업계는 넷마블의 시가총액으로 최대 10조 원, 공모 규모는 2조 원 정도로 전망했을 정도다. 아직까지 시가총액이 10조 원이 넘는 게임사는 없다.

실제 회사 실적 또한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59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로는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에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이은 사건들로 인해 상장 일정이나 공모가, 흥행여부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업계에는 넷마블이 기업공개를 2~3월까지 연기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래 올 연말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이 늦춰지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초‧중 정도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넷마블게임즈 관련 사건들이 공모가 산정이나 상장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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