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대표적인 장수게임 리니지를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는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하고 있다.
2000년 리니지의 대만 서비스를 통해 처음 해외 시장에 진출한 엔씨소프트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도 발을 뻗었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리니지의 주요 게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데 국내와 해외 간 이용료 차이가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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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엔씨소프트 홈페이지. | ||
▶같은 게임, 국내 '유료' 해외는 '무료'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에서 공급되는 주요 게임 서비스의 이용료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의 표준이용권(30일)은 2만9,700원인 것에 반해 일본과 대만, 홍콩에서는 일부를 빼놓고 해당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리니지II도 국내 이용료와 해외 이용료는 대조적이었다.
리니지II의 표준이용권(30일)은 2만9,700원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같은 서비스를 한화로 약 2만500원(2,000엔·12월6일 환율 기준)에 제공한다.
대만과 홍콩, 태국은 각각 1만7,000원(NT$ 480), 1만6,000원(HK$ 110), 1만3,000원(399 Baht) 수준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보다도 월등히 낮은 가격으로 책정돼 있다.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아인온의 국내 표준이용권(30일)은 1만9,800원이지만 일본에서는 2만500원(JPY 2000), 대만에서는 1만5,700원(430 NTD)으로 제각각이었다. 심지어 미국은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공시해 격차는 컸다.
국내에서 불레이드앤소울 표준이용권(30일)을 이용하려면 2만3,000원이지만 일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시장상황 반영" 해명
엔씨소프트 측은 이용료 차이는 게임 디자인과 더불어 게임 서비스가 출시되는 지역의 시장 상황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시장상황은 현지 이용자가 익숙한 과금제 또는 게임 설계상 현지 이용자들이 더 쉽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국가별 이용료 선정에 있어 국내 소비자의 목소리는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이용료 차이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또 듣고 있었던 부분”이라며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정액제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12월 중에 똑같이 부분 유료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글로벌 게임사 역시 지역별 과금 모델 및 가격에 차이를 두고 있다”고 첨언했다.
온라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ID flat***은 “한국에선 이용료 받고 해외에는 무료인 엔씨소프트 게임은 안 하겠다”며 “자국민 등골 빼먹고 해외에서는 선심 쓰는 척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