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의 멤버십 할인 제도가 다양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큰 비용 부담을 안겨주고 있어 가맹점주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이통사 제휴 할인 부담은 ‘가맹점주’
멤버십 할인은 이통사가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포인트를 차감함에 따라 할인이 이뤄지는데 정작 할인에 따른 비용은 가맹점주가 전액 부담하거나 이동통신사와 일부를 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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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김영주 의원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인 비율 등을 결정할 때는 이통사와 가맹본부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고, 가맹점주 들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어 논란이다.
이에 따라 국회가 직접 나서 가맹점주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과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지난달 29일 ‘이동통신사 멤버십 제휴할인에 따른 가맹점주 피해 근절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피자헛, 파리바게트 등 각종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멤버십 제휴 할인 계약이나 비용 부담 분배 구조가 불공평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0월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진우 전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장도 “선심은 이통사가 쓰고 가맹본부는 늘어난 식자재 공급으로 마진을 챙기고 있다”며 “제품 금액의 10~30%를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해준다고 하지만 정작 그 비용은 가맹점주가 감수해 버티기 힘들다”고 호소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서흥진 가맹거래사는 조사 결과 미스터피자와 피자헛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제휴할인 비용을 모두 가맹점에서 부담토록 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3사와 가맹본부의 제휴할인 비용 부담은 아예 없었다.
이와 관련해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가맹본부는 가맹점에게 로열티 3%를 받는 구조로 돼 있다”며 “할인이 들어가면 그만큼 본사도 로열티를 받는 수익이 줄어든다”고 해명했다.
▶SKT-미스터피자 ‘상생간담회’에 점주대표로 사측 고문이?
지난달 29일 정책간담회에서 김진우 협의회장은 또 다른 사실에 언급했다. 가맹본부와 의견을 같이하는 점주들만 자리해 의미 없는 간담회가 됐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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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진우 협의회장은 “상생 간담회가 있었다는 것조차 한참 뒤에 알았다”며 “서울·경기 대표로 참석했던 박이호 점주와 대구·경북 대표 김명식 점주는 실제 대표가 아니다”며 “심지어 경남대표 정순태 점주와 호남대표 김호완 점주는 현재 가맹본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스터피자 측은 상생 간담회에 참석한 가맹점주가 분명하나 ‘대표’라는 것에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하며 본사 측 사람과 본사가 추천한 점주가 해당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상생 간담회에 참석한 점주를 추천했다”며 “가맹점 대표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서울, 경기 지역을 대표로 해서 자리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들 점주를 추천한 것에 대해 협의회 측 점주가 통신사 할인에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번 간담회는 이와 다른 입장을 대변하는 점주를 꼽았다고 시인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듣는 측면에서 선정한 점주“라며 ”이번 간담회로 의견교류가 끝이 나는 게 아니라 향후에도 2차, 3차 상생 간담회가 이어질 예정으로 협의측 점주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