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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vs 리니지 vs 리니지, IP남발 괜찮나
리니지 vs 리니지 vs 리니지, IP남발 괜찮나
  • 김현우 기자
  • 승인 2016.12.19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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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리니지2 IP 활용 게임 봇물…수익성·매출구조 우려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이 출시를 앞둔 가운데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니지 vs 리니지 vs 리니지

엔씨소프트는 지난 1998년에 신일숙의 장편만화 '리니지'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를 출시했다.

리니지는 출시 후 18년이 지난 지금도 엔씨소프트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으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지식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활용해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리니지의 후속작으로 2003년 ‘리니지2’가 탄생했으며 이 IP를 활용해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 8일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이하 리니지RK)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모바일게임으로 원작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동일한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여기에 오는 2017년 상반기에는 리니지M이 출시 예정이며, 리니지2를 잇는 세 번째 게임인 ‘리니지 이터널’도 내년 출시 예정이다.

리니지2 IP를 이용한 게임들이 국내외에서 발매되고 있는데 지난 7월 중국의 게임회사인 스네일게임즈는 ‘리니지2 : 혈맹’을 출시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 IP를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했다. 모바일 최대 규모의 오픈필드, 언리얼 엔진4를 이용한 고품질의 그래픽, 원작 고유의 혈맹 시스템, 실시간 공성전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카니발리제이션 우려

다양한 게임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만큼 리니지 IP가 훌륭한 것은 맞지만 동일 IP게임들이 유사한 출시 일정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면 수익성 면에서 불리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 리니지 레볼루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RK를 지난 8일 출시된 뒤 14일에는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 : 레볼루션'이 출시했다. 여기에 리니지M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어서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한 기업에서 새로 출시하는 상품으로 인해 그 기업에서 기존에 판매하던 다른 상품의 판매량이나 수익,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는 현상)'을 우려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RK와 리니지M은 같은 IP를 활용했지만 장르가 완전히 다르고 타깃층이 다르기 때문에 내부에선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리니지 그리고 엔씨소프트

동일 IP간 경쟁에 대한 우려를 차치하고서라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차기작 ‘리니지 이터널’이 소비자들의 혹평을 받고 있어 우려스럽다.

리니지 이터널은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비공개베타테스트(이하 CBT)를 진행했다.

CBT에 참여한 유저들 중 다수는 “지루하다”, “혁신이 없다” 등 리니지 이터널의 게임성에 대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스위스 증권사인 크레디드스위스(Credit Suisse)는 보고서를 통해 “리니지 이터널의 그래픽 수준이 떨어지고 단순하며 게임을 할 동기를 주지 못한다”고 혹평했다.

실제로 CBT 이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날대비 9.93%나 떨어졌다.

엔씨소프트는 “1차 테스트였던 만큼 다양한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있었다”며 “정식 출시 전까지 지적된 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리니지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다는 평가도 많다.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와 리니지2로 벌어들이는 매출이 여전히 압도적이기 때문에 신작개발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2,176억 원 중 리니지가 838억 원, 리니지2가 206억 원을 벌어들여 총 47.9%의 매출을 차지한다. 여기에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매출(401억 원)까지 더하면 게임 세 개를 합친 매출이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엔씨소프트는 매년 매출의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마저도 대부분 리니지나 블소 등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 투자되고 있으며, 개발 중인 신작의 경우에도 기존 IP를 활용한 것이 다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프로젝트 오르카’나 출시를 앞둔 MxM 등 신규 IP 게임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개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IP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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