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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유상호 사장, '최장수 CEO' 기록 흔들?
한국투자證 유상호 사장, '최장수 CEO' 기록 흔들?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12.22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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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현대證 잇단 M&A 실패 부담…'직원 횡령 사고' 리더십 시험대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내년 증권가 수장들이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 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언제나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인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기록 때문이다.

지난 2007년부터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어 온 유상호 사장은 이번에 연임에 성공할 경우, 10번째 연임으로 자신이 기록한 ‘최장수 CEO’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하게 된다.

보통 국내 증권사 CEO들의 재임 기간이 3년을 넘지 않는다는 점에 비춰보면 10년 동안 한국투자증권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 사장의 남다른 이력이 세간의 관심을 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특히 유 사장은 2007년 취임 당시 47세의 나이로 업계 ‘최연소 CEO’ 타이틀을 가져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연소 CEO에 이어 최장수 CEO 기록까지 꿰 찬 유 사장의 장수 비결은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업계 최대 규모의 이익을 실현했던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의 높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89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91억 원으로 30%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IB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2013년 한국금융지주 계열사 인사들이 대거 연임된 뒤 김남구 부회장은 “계열사 사장의 연임은 좋은 실적 때문이다. 믿고 맡겼으니 실수나 실적에 큰 문제가 없다면 오래하는 게 맞다"고 말한 바 있어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올린 유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M&A 실패와 직원 횡령 구설수 등 몇 가지 악재를 만나면서 연임을 100% 낙관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일부 제기된다.

최근 KDB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 M&A 도전에서 잇단 고배를 마시자 그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기 때문.

여기에 지난 10월 지점 직원이 고객 돈 50억 원을 횡령해 잠적하는 사건까지 불거지며 유 사장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직원 횡령 사건은 지난 6월에 이어 올해만 두 차례다.

지난 2014년에도 두 차례 횡령사고가 터진 전적이 있는 만큼 한 CEO의 장기 집권이 조직 관리 전반을 느슨하게 만드는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달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유 사장의 임기는 3월에 만료되며, 그 전인 2월에 주총을 통해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내부 분위기나 연임 여부 관련해서는 확정이 나기 전까지 별 다른 코멘트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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