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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주가 지지부진…목표달성 가능할까
토니모리 주가 지지부진…목표달성 가능할까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12.28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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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화장품 업체 토니모리(회장 배해동)가 유럽시장을 발판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좀처럼 주가흐름의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니의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6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89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토니모리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식유동성 증대를 위해 1주당 0.5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주식수 부족에 따른 거래량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여기에 향후 해외에서 성장세도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한국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세포라 유럽 전 매정에 입점한 토니모리는 내년부터 색조라인을 추가 입점키로 했다.

반면 세포라 추가 수주, 중국 공장 신설 등 잇단 호재에도 토니모리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4일 장중 한 때 3만8,000원까지 올라갔던 토니모리의 주가는 현재 2만2,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이는 4개월 만에 무려 72%이상 감소한 수치다

11월 초 3분기 실적 공시와 무상증자 발표로 잠시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정작 무상증자 이후에는 더욱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난해 7월 상장 당시 화장품주 열풍에 힘입어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웃도는 6만4,000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거의 3분의 1토막 수준으로 거품이 꺼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 관계자는 "사드배치 등으로 인하여 화장품 업종의 전반에 걸친 하락으로 타사와 비교했을 때 하락율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한 사드배치 결정 전일 기준 8월말까지 주가 수익율은 업종 평균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었따. 즉 8월말 이전에 타사대비 높은 수익율을 올렸던 것이 그 이후 주가 하락기에 하락의 원인이 됐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15년 상장 이후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배당을 실시하였고 2016년 11월 무상증자를 실시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며 "이익율 10% 대 회복과 더불어 향후 중국 판매확대 자회사를 통한 OEM/ODM사업 진출 등으로 실적개선을 통한 이익증대로 주주가치 증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니모리 론칭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배해동 회장은 “토니모리가 이룬 성과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콧대 높은 유럽 세포라 매장에 진출하는 등 토니모리 이룬 쾌거가 향후 주가에 반드시 반영될 거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증권가는 여전히 토니모리의 아쉬운 내수 상황을 지적한다. 토니모리의 해외 부문 실적 전망은 밝은 반면 국내 매출 기대감이 낮다는 분석이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해외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으나 국내 매출의 가시성이 크게 낮아져 해외 성장 모멘텀이 희석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박온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역 확대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토니모리의 이익 급증과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면서도 “다만 내수가 아쉽다. 밸류에이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니모리의 올 3분기 해외사업 매출은 139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 20% 증가한 반면 국내 사업 매출액은 458억 원, 영업이익은 2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6%와 24.3%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이 자국 내 한국 콘텐츠를 금지하는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내렸다는 소문이가시화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흔들리며 토니모리의 주가흐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밝힌 "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 모든 역량을 쏟아 4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10년 내 매출 2조원을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급격히 불투명해졌다.

당시에도 배 회장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주가가 계속 떨어지자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실현가능성이 낮은 목표치를 공언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배 회장의 발언 이후 사측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된 목표 매출액은 회사 내부적으로 확정된 전망과 숫자가 아니다’라며 정정 공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배 회장이 발표한 목표 매출 금액이 틀린 것은 아니나 공식적 발표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정정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토니모리는 올해 예상 매출액으로 지난해 누적매출액보다 18% 성장한 2,600억 원을 제시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당시 공시를 통해 매출액 2,600억원은 공식적인 예상치가 아닌 점을 설명한 바 있다"며 "연말이 지난 시점에서 향후 매출 달성 가능성에 대한 내부 평가에 관해서는 실적 발표 전 실적이라 공정공시 위반의 가능성이 존재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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