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정유년 새해가 밝자 3세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오너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3세 경영 개막을 알린 곳은 동아쏘시오그룹과 효성그룹이다.
동아쏘시오그룹부터 효성그룹까지 대내외 악재 속에 시작된 이들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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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쏘시오그룹 강정석 회장. |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강정석 시대’를 열었다. 창업주인 고(故) 강중희 회장에 이어 35년간 그룹을 이끈 강신호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며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
강정석 회장 체제를 굳히기 위해 동아쏘시오그룹은 그간 강정석 회장 지분 확보 등 경영승계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1월에는 동아쏘시오그룹은 임기가 남아 있는 계열사 사장단을 40대 후반, 50대 초반인 젊은 사장단으로 새롭게 구성하기도 했다.
당시 사장단 인사를 두고 일부에서는 ‘파격적 인사’라며 술렁이기도 했지만 강정석 회장(당시 부회장) 체제가 마무리됐다는 평가도 많았다.
일각에서는 강신호 명예회장이 ‘박카스’를 개발하며 업계 1위로 올려놓은 명성을 회복하는 것이 숙제라며 강정석 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강정석 회장은) 최근 인사가 단행된 젊은 사장단에게 전문적인 경영을 맡기며 뒤에서 지원해 주시는 역할을 담당하실 것”이라며 “국내 1위 탈환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 도약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효성그룹도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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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
지난해 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장남 ‘조현준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삼남 조현상 사장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현준 회장의 경우 최근 2년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어내며 그간의 경영성과에 대해 호평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영리더십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조현준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스포츠맨십에 기반한 페어플레이를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조석래 회장은 회장직에서는 뒤돌아서지만, ㈜효성 대표이사직은 유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