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패션기업 LF가 주류 사업에 진출한다.
LF(대표 오규식)는 주류 유통 전문회사인 인덜지와의 지분 50%을 인수했다. 이달 안으로 LF의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며 양사 간 최종 합의도 이미 끝난 상태다.
지분투자금액의 경우 계약 상황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 | ||
▲ 출처=각사. |
LF가 지분 투자 계약을 맺은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Bernini), 프리미엄 테킬라 페트론(Patron), 수제맥주 브루독(Brew Dog) 등을 수입, 국내 독점 유통하고 있다. 또 2017년 하반기까지 강원도 속초에 맥주 증류소 공장을 설립해 공급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내 맥주시장의 의미심장한 변화에 주목하고 인덜지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종전에는 국내 맥주시장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이 소주 주류회사가 장악하는 비균형적 시장구조였지만 최근 3년 간 수입맥주 연평균 성장률이 30%를 상회하고 수제맥주 시장은 매년 10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주류 시장 구조 변화에 주목한 선택이다.
이번 인덜지 지분 투자를 통해 LF는 한단계, 한단계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LF의 행보에 주춤한 국내 패션시장 침체에 따른 사업 확장으로 해석했다.
LF 관계자는 “원래는 패션기업이지만 사명변경 전후로 생활문화 전반의 제품을 공급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며 “오래 전부터 자회사로 LF푸드를 두고 있었고, 화장품 사업은 아니지만 화장품 브랜드도 1~2개 정도 수입하면서 패션 외 품목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F는 향후 인덜지의 주류 사업 노하우와 LF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운영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중장기적 비전이 라이프스타일인 만큼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켜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