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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가맹점주 갑질…피자업체 중 최악
피자헛, 가맹점주 갑질…피자업체 중 최악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7.01.05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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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가맹금 징수 비롯 창업비용·통신사할인 부담 최고…과징금 및 시정 조치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피자헛이 정유년 새해부터 가맹금 부당 징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피자헛은 지난해에도 가맹점주과의 갈등 골이 깊었다.

▶근거 없는 가맹금 징수…공정위, 과징금 부과

피자헛이 십수년간 가맹점에게 부당한 가맹금을 징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한국피자헛에 과징금 5억2,600만 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2003년 1월부터 마케팅, 품질관리 등 행정적 지원 대가라는 명목으로 가맹계약서에 없는 ‘어드민피(admin fee)’라는 이름의 가맹금을 신설해 현재까지 총 68억 원의 가맹금을 부당 징수했다.

당시 피자헛 가맹계약서 상에는 가맹금에 로열티, 광고비 외의 비용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어드민피라는 가맹금을 신설하면서 가맹점 사업자에게 어떠한 동의도 얻지 않았다.

어드민피 요율 역시도 일방적으로 결정했는데 2004년 12월부터는 매출액 대비 0.55%를 유지했고 2012년 5월 돌연 0.8%로 인상했다.

공정위의 이번 조치에 대해 한국피자헛은 유감을 표명했다.

피자헛 관계자는 “2012년 5월 이후 어드민피에 관한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되고 해당 가맹계약서를 체결한 가맹점주에 대해서는 어드민피 수령 근거를 인정한 공정위 판단은 환영하지만, 공정위 조사과정에서 가맹점주와 어드민피의 객관적 산정 과정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관계기관을 설득하지 못한 점에 대해 임직원 모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신규 가맹점주에게 가맹계약 체결 전 정보공개서를 제공하는 등 어드민피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했고 그간 가맹점주와 협의에 따라 어드민피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산정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중 창업비용도 최고?

또 국내 상위 10개 피자 프랜차이즈 가운데 창업비용과 영업 중 비용도 피자헛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별 가맹금 및 기타 창업 비용(출처=한국공정거래조정원).

지난달 26일 공정거래조정원은 ‘피자 10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주요 정보 비교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피자헛 가맹사업자의 비용 부담은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자헛 레스토랑형 매장은 최초 가맹금이 약 8,852만 원이며 인테리어, 설비 및 집기 등 비용을 포함하면 총 창업비용이 약 4억 원 이상으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피자헛 레스토랑 형태는 가맹점 기준 면적이 198㎡로 넓기 때문에 창업비용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맹점 면적이 100㎡인 형태로 봤을 때도 피자헛(배달 형태 매장)의 창업비용이 약 2억3,000만 원으로 가장 컸다.

영업 중 부담도 피자헛이 가장 컸다. 영업표지 사용료는 피자헛이 6%, 도미노피자 및 미스터피자가 각각 6%, 5%로 순이었고 광고판촉비는 ‘피자헛’이 가맹점 월 매출액의 5%로 업계 중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평균매출액은 도미노피자와 피자알볼로 보다 뒤쳐져 있어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 할인 비용 부담까지…가맹점주 부담 ‘최악’

지난해 피자헛은 이동통신사 할인 비용에 대한 부담도 가맹점주에게 전가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0월 7일 국정감사에서 김영종 피자헛 가맹점 협의회 수석 부회장은 부당한 할인 비용 분담에 대해 토로했다.

김영종 부회장은 “2014년 9월 이전에 이통사들은 멤버십 할인 비용 일부를 부담했지만 9월 이후에 가맹점이 100% 부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가맹점들은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가맹점이 부담해야 할 비용들은 많지만 이통사 할인 비용조차 통신사도, 가맹본부도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올해는 부당한 이통사 할인 비용 분담이 개선될지 피자헛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줄 수 없다며 일축했다.

다만, 피자헛 측은 가맹점사업자의 현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자헛 관계자는 “지난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인보이스 미지급액 지연이자를 연 18%에서 5%로 인하하고, 물품보증금 약 21억 원을 반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다양한 신규 상품 및 판매계획을 통해 가맹점사업자의매출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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