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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식구 챙기기' 올해도 여전?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식구 챙기기' 올해도 여전?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7.01.09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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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 태성산업 일감 몰아주기…90년生 장녀, 입사 6개월만에 사내이사 구설수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의 경영 방식에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가족기업 밀어주기, 오너 딸 낙하산 인사 등의 구설수에 올랐지만 올해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태성산업에 매출의 절반 가까이 몰아주는 방식으로 오너 일가가 사익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을 지난 수년간 받아왔다.

태성산업은 에스티로더·랑콤 등 세계 유명 화장품 업체에 화장품 용기 제조해 납품하는 업체로 배해동 회장이 토니모리를 창업하기 전인 2006년까지 운영하던 회사이다.

배 회장은 태성산업을 운영하다 100% 본인 투자로 토니모리를 창립했고, 이후 태성산업의 대표는 그의 부인인 정숙인 씨가 맡게 됐다.

태성산업은 토니모리와 직접적인 지분 관계는 없지만 정숙인 씨의 지분이 50%, 배 회장이 30%, 두 사람의 자녀인 배성우와 배진형 씨가 각각 10%씩을 보유하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문제는 태성산업의 매출 대부분이 토니모리를 통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수 년간 지속되면서 관계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태성산업의 2015년 연결기준 매출 571억 원 중 42.3%(241억 원)가 토니모리에 용기 등 부자재를 판매하면서 나온 실적이다.

전년도인 2014년에는 매출 529억 원 중 48.1%(254억 원), 2013년에는 476억 원 중 43.7%(208억 원)이 토니모리로부터 거래된 금액이다.

이 같은 가족기업 일감 몰아주기 행태에 토니모리는 상장 이후에도 오너 일가 입맛에 따라 구멍가게 식 운영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향후에도 해당 지적이 개선될 가능성에 대한 의문부호가 그려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토니모리 측은 자회사 메가코스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용기 사업에 직접 뛰어 들 계획이기 때문에 향후 태성산업과의 거래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태성산업과 협업 및 시너지를 통해 제품 콘셉트인 유니크한 용기 디자인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다만 우리 회사의 100% 자회사인 메가코스화장품 유한공사의 중국 평호 공장에서는 용기사업을 직접 영위하게 됨으로서 자작(자회사를 통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기에 태성산업의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태성산업의 2015년 높은 이익률로 인해 토니모리와 태성산업의 관계에 대한 오해가 거듭되고 있지만 태성산업은 2016년 2월까지 개성공단에서 생산을 해왔고 용기사출 산업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인건비의 포지션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16년 2월 이후에는 개성공단의 생산이 중단돼 인건비 부담율이 대폭 상승해 2015년과 같은 높은 이익율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올해 감사보고서가 제출되는 시점에는 많은 오해가 불식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배 회장의 장녀 배진형 씨가 입사 6개월 만에 사내이사 자리를 맡게 되는 초고속 취임으로 금수저 논란으로 잡음도 이어졌다.

1990년 생의 배진형 씨는 뉴욕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토니모리에 사원으로 입사, 해외사업부에서 일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3월 입사한지 6개월 만에 이사회의 일원으로 선임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입사 1년 차로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턱 없이 부족한 배 씨가 회사 경영과 중요한 의사 결정에 책임진다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토니모리 측과 배해동 회장은 책임 경영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배 회장은 “회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오너가 책임을 지기 위한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직책은 여전히 사원이고 내 딸이라고 임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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