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2016년 연간 연결 매출 1조4,642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671억원을 기록, 최초로 연매출 1조원대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비 57.1%, 영업이익은 3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7% 감소했다.
2016년 4분기 연결 매출은 4,538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을 기록했다. 게임과 뮤직 등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 대폭 성장한 결과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비 228.7% 상승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 ‘프렌즈팝콘 for Kakao', '쿵푸팬더3 for Kakao', '에오스’ 등 PC 퍼블리싱 게임 매출의 호조로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비 63.4%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멜론 유료 고객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계열 편입되기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뮤직 콘텐츠 플랫폼에서만 연 1,036억원의 매출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415억 원으로 전년비 7.9% 하락했다. 광고주를 위해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를 제외하면서 발생한 자발적 감소분을 감안하면 전년비 5.9% 성장한 규모다.
기타 매출 부문은 커머스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의 상품 판매 호조와, 연말 성수기를 맞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매출 상승으로 기타 매출 총액은 9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녀비 337.9%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는 카카오드라이버 등 다양한 서비스 마케팅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와 커머스 매출 상승에 의한 지급수수료 증가로 총 4,157억 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85.1% 증가한 38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4%다. 당기순이익은 294억 원을 기록했다.
연 매출 1조 원 대에 진입한 카카오는 2017년, 카카오톡의 진화와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개인 간 대화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는 주문, 예약, 상담, 구매가 모두 가능해진다. 파트너들이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이용자를 찾아간다. 장기적으로는, 무한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도와주는 개인 비서 역할까지 카카오톡에서 가능하도록 발전할 전망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연구 개발도 본격화된다. 지난 1일, 초기 자본 200억 원 규모로 설립한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중심이 돼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과 투자가 이뤄진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이사를 맡아 인공지능 영역의 발전과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