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제주항공이 원전 사고 발생지역인 후쿠시마에 부정기편을 띄우게 된다.
애경그룹 계열사 제주항공은 내달 18일과 20일, 인천~후쿠시마를 왕복하는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현지 여행사의 요청에 따라 일회성으로 운항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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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로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됐던 지역이다. 심지어 최근까지도 원전 부근에 방사능 수치가 상당하다는 언론 보도 및 국제환경단체의 분석이 나온 상황이다.
제주항공 승무원들은 현재 이 같은 방사능 우려로 후쿠시마 부정기편에 탑승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이유로 승무원 배정에 어려움을 겪자 일방적으로 탑승 승무원을 선발, 통보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승무원들에게 방사능 수치가 우려하는 수준 보다 낮다는 자료로 설득에 나섰으나 승무원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승무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된 후쿠시마 부정기편 탑승 배정에 승무원들은 운항이 이뤄지는 내달 18일과 20일 휴가를 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승무원들의 다음달 스케줄은 25일 결정된다”면서 “아직 비행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당사가 일방적으로 탑승 배정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승무원에게 배정된 비행스케줄이 전달이 되면 승무원이 본인 개인일정 및 건강 상황을 파악을 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면 회사 측에 설명하게 되는데 이때 개인 상황에 맞춰 스케줄이 조정된다”며 “후쿠시마도 마찬가지로, 승무원들의 상황 등을 고려해 반영하고 강제적으로 탑승 배정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