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삼성이 금일 중으로 미래전략실 해체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 쇄신안을 발표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금일 중으로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향후 경영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한 연장 요청을 불허했다. 삼성은 특검팀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미전실을 해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삼성 서초사옥 내 미전실 사무실은 늦어도 다음주 이전에는 폐쇄될 것으로 알려졌다. 250여 명의 미전실 인력들은 각 계열사로 분산 배치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무실은 수원 본사로 이전되고, 미전실 사무실이 있는 공간에는 금융 관련 계열사가 입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전실 해체에 따라 미전실이 맡아왔던 업무들은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등 삼성의 주력 계열사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이 주관해오던 사장단 및 임원 인사, 연말 CEO 세미나 및 신입사원 연수는 폐지되고 그룹 홉페이지와 블로그도 함께 문을 닫는다.
매주 수요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진행되던 ‘수요 사장단 회의’ 역시 앞으로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룹 공채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진행된 후 사라지고 각 계열사별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전실 해체 이외에도 삼성은 10억 원 이상의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을 이사회에서 의결 후 외부에 공시하도록 했다. 모든 후원금을 공시함으로서 제2의 최순실 사태를 막겠다는 의지다.
뿐만 아니라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에 대한 사전 심사 강화를 위해 ‘심의회의’를 신설한다. 이 회의를 통해 1,000만 원 이상의 모든 후원금 및 사회공헌기금의 심의를 진행하고, 이를 통과해야만 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있다.
직급 개편 또한 이뤄진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으로 이뤄져있는 수직적 직급체계를 폐지하고 직무와 역할 중심의 새로운 인사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