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지난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단 이후 조용했던 인하 움직임이 몇몇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재개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더케이손해보험은 오는 4월 1일 책임개시 계약 건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인하한다.
차종별로 보면 그랜저 등 대형차랑 할인율이 평균 3.8%, 카니발 등 다인승차량 할인율이 평균 3.7%로 전체 펑균 인하율을 웃돌아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진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료 인상과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등에 따른 손익개선 추세를 반영했다”며 “연령대와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0~40대 운전자 중심으로 보험료 할인규모가 더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이례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인하 여력이 있는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동참 행렬이 이어질지 주목됐으나 유력하게 내리는 것을 검토했던 업체들 마저 결국 인하 의사를 거뒀다.
오히려 손보사들은 개정된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이유로 일제히 보험료 인상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반면 지난달 AXA다이렉트는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 인하했고,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8% 인하하는 등 대형사에 비해 인하 여력이 없는 몇몇 중소형 손보사들이 최근 인하 결정을 단행하고 있다.
업계는 중소형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하 결정이 대형사들에 대항해 최소한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삼성화재가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반해 중소형 손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며 “더 이상의 점유율 축소를 막기 결단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