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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수입맥주 인기에 국산 브랜드 홀대?
오비맥주, 수입맥주 인기에 국산 브랜드 홀대?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7.03.10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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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흥행·낮은 주세 등 수입맥주 수익성 우위…회사 측 "수입맥주 치중 아니다" 전면 부인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수입맥주의 공세로 국내맥주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국내 편의점 업계는 세계 맥주를 '4캔 당 1만 원' 상품으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차별화된 맛은 물론 가격까지 합리적이어서 수입 맥주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다.

반면, 국산 맥주의 경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의 지난 1일~23일 수입맥주 매출 비중은 51.67%를 기록하며 국산 맥주 매출을 앞질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주류업계는 수입맥주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의 모습이 뚜렷하다.

그 중에서도 오비맥주는 모회사는 AB인베브가 다양한 글로벌 맥주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탓에 국내 유통이 한결 수월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비맥주가 수익성이 좋은 수입 맥주 판매에 열을 올리느라 '카스'로 대표되는 국산 맥주 브랜드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오비맥주 모회사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호가든, 스텔라 아르투아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 18종을 보유한 세계 최대 주류회사다.

최근에는 모회사인 AB인베브가 국내에 크래프트맥주 전문 법인 제트엑스벤처스(ZX벤처스)을 설립했다. 이 법인은 AB인베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카고 유명 크래프트 비어인 ‘구스 아일랜드’ 등을 유통 중이다.

지난해에도 유명 수입맥주인 ‘호가든’ 유자맛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수입맥주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그에 비해 국산맥주 보틀 리뉴얼 등에만 그칠 뿐 제품 개발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주세가 수입맥주는 주세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오비맥주가 전략적으로 수입맥주 라인업에 신경쓰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수입맥주의 경우 생산원가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현행법상 국산맥주보다 30% 이상 저렴한 주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국산 맥주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오비맥주 측은 관련 지적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크래프트 맥주 법인 운영은 오비맥주가 아닌 모회사 AB인베브가 직접한다는 점에서 수입맥주 라인업 확대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크래프트 맥주 법인 설립과 수입맥주는 구분이 필요하다”며 “구스아일랜드는 세계적으로 점유율이 높은 유명 기업 맥주로 일부 대형마트와 브루하우스라는 펍을 통해 판매돼 일반 맥주와 다르게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주세 등이 유리해 수입맥주에만 치중한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혼술,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재작년 라인업을 일부 강화했을뿐이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믹스테일’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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