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Sh수협은행 '어업인' 외면? ”문제점 인식, 개선 중”
Sh수협은행 '어업인' 외면? ”문제점 인식, 개선 중”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7.04.12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대금리 낮고, 대출 규모 미미…회사 측 "데이터와 실제 업무 간 괴리"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독립 출범 첫 해부터 Sh수협은행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힘겨루기로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선정을 놓고 파행을 거듭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한편 어업인들을 위한다는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모순된 행보로 질타를 받으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11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적자금 지원 금융기관 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일반인이나 기업인에 비해 어업인에게 오히려 더 낮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인이나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에서는 평균 0.53∼1.86%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준 반면 어업인에게는 평균 0.37% 포인트의 우대금리만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체 대출상품 70개 가운데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은 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 이후 일반 개인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신설된 대출상품은 27개지만, 어업인을 대상으로 신설된 대출상품은 전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기준 수협은행 전체 대출 잔액 17조4,000억 원 가운데 어업 대상 대출은 2,288억 원으로 1.34% 비중 밖에 되지 않아 어업인을 위한 금융 지원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수협은행 측 지난 6월 초 이미 해당 사안과 관련된 문제점을 인식하고 시스템을 개선 및 상품 개발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수협은행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지점마다 영업점 직원들이 임의로 선택해 우대를 제공하다 보니 시스템이 원활하지 돌아가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전체적인 마진을 50% 가량 줄여 어업인들이 더욱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해 바꿔놨다”며 “다만 감사가 지난해 6월 말에 이뤄지면서 해당 내용이 미처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예컨대 수협은행은 신용평가 모형 중 일반인 모형뿐 아니라 어업인 모형을 따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어업인들이 미흡할 수 있는 재무제표 보다는 대표자의 신용등급을 평가해 금리 혜택 및 대출 우대를 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단순히 상품 개수만을 따져 어업인 금융 지원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해당 관계자는 “상품개발팀이 따로 있긴 하지만 주로 일반자금에 대한 개발을 많이 하고 있다. 어업인에 대한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는 일반자금에서 약간의 디테일을 바꾸는 정도로 개발을 해나가다 보니 전체적인 상품 개수가 안 보이는 것 뿐”이라며 “눈에 보이는 데이터와 실질적인 업무와는 괴리가 있다”고 항변했다.

한편 수협은행은 결국 차기 행장 자리를 공백으로 남겨두고 대행 체제로 돌입했다. 이원태 현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12일 만료된다.

수협은행 측은 11일 오전 개최된 은행장추천위원회에서 행장 인선에 대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경영공백을 막기 위한 미봉책으로 정만화 비상임이사를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 7길 36 2층 512~515호
  • 편집국 : 02-508-3114, 사업부 : 02-508-3118
  • 팩스 : 070)7596-202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석
  • 법인명 : (주)미디어넷
  • 제호 : 컨슈머치
  • 등록번호 : 서울 아 02021
  • 등록일 : 2012-03-15
  • 발행일 : 2012-03-07
  • 발행인 : 고준희
  • 편집인 : 고준희, 이용석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8-33796
  • 컨슈머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컨슈머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onsumuch.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