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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희망퇴직 300명…부진 탈출 언제쯤?
하이트진로 희망퇴직 300명…부진 탈출 언제쯤?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7.04.1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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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주가 후퇴, 희망퇴직·부지매각 강수 …회사 측 "영업력·신제품 출시, 맥주 시장 안정 궤도 오를 것"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하이트진로가 희망퇴직까지 실시하며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특히 맥주부문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맥주부문은 지난해 217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 역시 전년 보다 7.7% 감소한 8,027억 원에 그쳤다.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지난해 4월 2만 후반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1년만인 최근 2만 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지난달부터 희망퇴직을 접수받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하이트진로, 지난해 실적 뒷걸음…1분기 실적 기대감↓

최근 수입맥주 공세 및 음주문화 변화 등으로 국내 주류 산업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주가와 실적이 부진에 빠졌다.

   
 

하이트진로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8,902억 원으로 저년 대비 0.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40억 원, 38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7.45%, 27.95%씩 후퇴한 성적을 냈다.

하이트진로 측은 ▲매각 예정 자산 손상차손 반영 ▲자회사 실적 하락 ▲내수 경기 침체 및 경쟁 심회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도 낮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입 맥주 공세와 경쟁사 공장 증설로 이번 1분기 맥주부문 판매량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현 연구원은 “맥주 부문 매출이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말 주요 맥주 제품군 출고가를 평균 6.3% 인상했지만 판매량이 줄어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구조조정 카드…수익성 빛 볼까

하이트진로는 최근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 대해 퇴직금 및 최대 30개월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희망퇴직 접수 결과, 신청자는 총 300여 명으로 전체 직원의 10%가 퇴직 의사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은 총 3,300여명이다.

아직까지 희망퇴직자에 대한 최종 결론은 나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자는 300명 정도며,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하이트진로 전체 판관비에서 인건비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구조조정으로 인한 효과는 상반기 발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정확한 희망퇴직 인원에 대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구조조정 효과는 상반기에 나타날 것”이라며 “늦어도 3분기부터는 인건비 감소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10월 하이트지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서초동 물류창고 매각을 택했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매각 계약금 91억 원을 수령하고, 잔금 819억 원을 올 10월 경 지급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경우 부채비율 개선 및 이자비용 절약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픈 손가락 ‘맥주부문’ 올해 개선 포인트는

다만, 구조조정 효과는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맥주부문에서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수입맥주 공세와 최근 혼술족, 홈술족 등의 증가로 인한 시장 변화, 경쟁 심화 등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항상 고민하고 있는 부분으로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은 꾸준히 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망고링고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시키고 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맥주부문은 시장 변화 및 수입맥주 상시 할인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설이 돌면서, 도매상들이 오비맥주를 사재기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 업황도 녹록치 않다. 유통채널 행사는 계속 이어질 전망인데다, 롯데주류에서 신제품을 예고한 탓에 경쟁과 실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타사 신제품 출시가 오히려 국산맥주 자체에 대한 환기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런 부분을 이용해 당사에도 유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맥주 부진을 털고 안정적 궤도에 오르기 위해 영업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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