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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외 위기 속 악재 잇따라…돌파구는?
현대차, 국내외 위기 속 악재 잇따라…돌파구는?
  • 김현우 기자
  • 승인 2017.04.20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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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한미FTA 등 악재 겹처…현대차 "현지 맞춤형 전략 및 추후 요구사항에 최대한 맞춰갈 것"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위기의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 이하 현대차)이다.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과 더불어 한‧미 자유무역체결(FTA) 재검토 등 현대차에게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1일 개막할 상하이 모터쇼에 ‘신형 ix35(현지명 신이따이 ix35)’ 등 전략적 신차를 공개하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원인으로 반토막 난 중국 시장의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 시장에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가 차지하는 비중이 4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SUV 라인을 보강해 지난 판매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 현대자동차 ix35(출처=현대자동차)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드는 촉매일 뿐, 이미 현대차의 영향력은 중국 시장에서 축소되고 있었다고 말한다.

현대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에서 근무하며 3공장 완공을 주도했던 한 임원은 “과거 3위까지 점유율을 올려놨지만 후배들이 이를 유지하지 못해 아쉽다”며 “그동안 한류 등에 힘입어 판매가 저절로 이뤄짐에 따라 시장 연구를 등한시하다 보니 이런 결과를 맞게 됐다”고 한 언론사에서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포화상태인 중국 동부연안을 대신할 시장으로 내륙을 공략해야 하는데, 그 곳은 지형 특성상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현대차는 기존에 잘 팔리던 세단에만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출시된지 2년이 지난 싼타페, 투싼 등을 대체할 신형 SUV가 아닌 아반떼(현지명 위에동) 신형을 지난달 새로 출시했다. 뒤늦게 SUV인 ix35를 내놨지만 점유율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현 시점에서 얼마나 신차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국 사드가 주는 영향보다 신차부재, 시장파악 미비 등 내부적인 요인들이 지금의 현대차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사옥(출처=네이버)

또 다른 문제는 현대차가 한‧미FTA 개정 등으로 중국 시장에 모든걸 쏟을만큼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을 방문했던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은 지난 18일 한‧미FTA를 개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내차 판매량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현대차의 주가는 18~19일 양일 간 5% 가까이 하락했다.

사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자국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내걸며 한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번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미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미 발표된 내용임에도 현대차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한미 FTA 개정 핵심이 미국수출이 급증한 품목(자동차 등)에 대해선 관세가 인상되지만, 반대로 국내에선 차량연비 등 관련규제에 대한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등 1분기 해외수출 판매량 부진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현대차에 한미 FTA 개정이란 악재까지 겹쳐지자 증권가들은 실적 전망치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현대차의 주요 해외 시장인 중국이 (사드 배치 등으로)좋지 못한 상황에서 한‧미FTA 개정안에 자동차가 포함된다는 것만으로도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경우 내부 전략 부족 등의 이유보단 사드배치에 의한 반한감정으로 점유율이 떨어진 부분이 크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현지 맞춤형 마케팅 및 모델들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미FTA의 경우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말할 것은 없지만 추후 요구하는 것들에 맞춰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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