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다음달 11일 사모펀드(PEF) 소유 기업으로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ING생명보험이 공모가를 확정했다.
ING생명은(대표 정문국)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3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ING생명 정문국 대표는 "수요예측 과정에서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일반청약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투자자들에게 ING 생명만의 차별화된 경영성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당초 ING생명의 공모가는 3만1,500원~4만 원으로 형성됐다. 지금까지 상장한 생명보험사의 공모가격이 통상적으로 공모 밴드 하단과 같거나 소폭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ING생명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공모가가 하단을 초과해 확정된 생보사 IPO는 2010년 삼성생명 이후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간 동양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상장의 경우 제시했던 가격범위 하단이나 그 미만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며 증시에 이른바 생보사 상장 징크스를 만들어 왔는데 ING생명이 그걸 깬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7년 출범해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ING생명은 지난 2016년에 총 자산규모 30조 원을 돌파했으며, 균형 잡힌 자본건전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2014년 45%에서 2016년 58%로 13%포인트 높이는 등 주주이익 창출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 수요예측 물량의 85%가 공모가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27~28일 있을 일반청약에서도 청약열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ING생명은 2015년 미래에셋생명 이후 2년 만에 상장하는 생보사로서, PEF 소유 기업으로선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된다. 오는 2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7일과 28일 공모청약을 받은 다음 5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