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번번히 매각 불발의 난항을 겪고 있는 KDB생명(대표 안양수)이 몸집 축소를 위해 결국 희망퇴직을 검토 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자회사 KDB생명이 지난해 세 번째 매각 시도 조차 좌절되자 비용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실적 부진과 매각 실패 등의 책임을 물어 KDB생명 임원을 대폭 해임하고, 외국계 금융전문 컨설팅 업체에 경영 진단을 의뢰한 것이 신호탄이 됐다.
KDB생명은 해당 경영진단이 나오는 것을 토대로 하반기부터 지점 폐쇄와 인력 감축 등 기업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 KDB생명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도 희망퇴직 단행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KDB생명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융감독 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도는 125.7%까지 내려앉아 자본확충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상황이다.
다만 사측은 희망퇴직과 관련해 아직 경영진단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경영진단이 6월 말쯤에야 끝이 날 것 같다. 아직까지는 진단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정확히 결정된 것이 없으며 자세한 사항도 나온 게 없다”라며 “희망퇴직과 관련해 자세한 건 경영진단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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