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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1Q 영업익·당기순익 후퇴 '사드 직격탄'
호텔신라 1Q 영업익·당기순익 후퇴 '사드 직격탄'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7.04.28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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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보복 조치로 유커(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급감하면서 호텔신라도 1분기 매출의 직격탄을 맞았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면세점 간 경쟁 과열에 더해 매출의 60% 이상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억 원을 기록해 48.2%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7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8.6% 감소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 패키지와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판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입국자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이 현실화 된 것.

 

호텔신라의 전체 매출 중 면세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을 만큼 절대적이며, 특히 요커들이 주로 소비하는 시내 면세점의 매출 비중은 50%에 다다르는 수준이다. 면세점 사업 외에 호텔&레저 등의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1분기 실적과 관련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사드의 영향도 있었던데다 지난해 추가적으로 면세점 사업 허가가 나오면서 시장 자체가 과당 경쟁으로 흐르고 있는 탓“이라며 "마케팅 비용의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래도 분기 사상 최초로 1조 원을 넘겼고, 홍콩 공항 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되는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의 겹겹이 쌓인 악재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호텔신라는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찾아 중국 외 아시아 등 해외 면세점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5일 호텔신라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2024년까지 화장품 및 패션액세서리 분야에 대한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 인천공항, 싱가폴 창이공항에 이어 아시아 3대 공항으로 불리는 홍콩 첵랍콕 공항까지 모두 면세점을 보유하게 된 호텔신라는 해외 매출만 1조 원 이상 올릴 수 있는 글로벌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해외에서 5,000억 원 규모의 매출액을 거둬들였다.

또한 지난해 11월 태국 푸켓에서 해외 첫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 27일 다카시마야,전일본항공상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시내 면세점을 오픈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외형성장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바닥을 통과 중인 실적은 3분기에 쯤에야 회복을 보일 전망이다.

중국이 입국자 수가 3~6월까지 월별로 40~50%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성수기가 시작되는 7~8월부터는 20% 이하로 감소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시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35%가량 감소가 예측되지만 3분기부터는 감소 폭이 5%미만으로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호텔신라의 면세점 영업이익이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와 4분기에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2012년 일본 센카쿠 열도 이슈와 비교해보면 첫 3~4개월은 방한 중국인 입국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겠지만 그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이다.

한편 28일 호텔신라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55% 하락한 5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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