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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꼬리표' 아프로그룹 종합금융사 도약 "갈 길 멀다"
'대부업 꼬리표' 아프로그룹 종합금융사 도약 "갈 길 멀다"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7.05.08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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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러시앤캐시 등으로 잘 알려진 아프로서비스그룹(회장 최윤)이 2024년까지 모든 대부업을 접고 국내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여의치 않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이 현대자산운용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데 이어 현대저축은행 본입찰도 불참했다.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을 함께 매입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강화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오는 2019년까지 대부업 자산을 40%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에 철수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도마에 올랐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호 씨가 운영하고 있는 헬로우크레디트가 대부업 자산을 늘린 것과 관련해 OK저축은행 인수조건을 위반했다고 주장을 제기했다.

제 의원은 “헬로우크레디트가 사실상 최윤 회장의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헬로우크레디트는 전체 대부자금의 97%에 이르는 990억 원을 아프로서비스그룹에서 지원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프로서비스그룹 측은 "헬로우크레디트는 독립 경영을 하는 회사이며, 공정거래법상 동일 계열에 해당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금융위는 헬로우크레디트가 공정거래법상 아프로서비스그룹 계열사에 포함된다고 결론 내렸다.

금융당국이 한층 더 강화된 이해상충 계획을 요구하는 한편 OK저축은행 인수 승인을 취소하는 방안까지 거론하자 아프로 측은 2024년까지 대부업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는 카드를 꺼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또한 아프로는 현재 법정 최고금리 27.9%를 초과해 과거에 빌려줬던 OK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를 올해 말까지 27.9% 이하로 낮추기로 약속 했으며 문제가 된 헬로우크레디트와의 자금거래도 끊기로 했다.

러시앤캐시와 미즈사랑, 원캐싱을 모두 접게 된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일본계’와 ‘대부업’ 이미지 빼기 작업에도 한층 더 박차를 가하는 한편 증권사와 저축은행 제도권 금융사 인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이마저 순탄치 않다.

금융위원회가 아프로서비스그룹을 겨냥한 듯 영업구역 확대 금지 및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상호저축은행 대주주변경·합병 인가기준'을 마련하면서 입찰 기회조차 박탈 당했다.

대부업을 기반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아프로서비스를 향한 국내 금융당국의 기준이 점점 엄격해짐에 따라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업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의 포부대로 향후 아프로가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워낙 일본계 대부업 뿌리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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