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 1,10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4.2%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86억1,900만원으로 9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34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8% 늘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합병의 첫 발을 디딘 분기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성원과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익구조가 매우 안정화됐다.
기존 증권사들은 물론 (구)미래에셋증권과 (구)대우증권 모두 특정 분야의 쏠림 현상을 가지고 있었다. 대우증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위탁매매(브로커리지)부문의 비중이 크게 높았던 반면,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오히려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순영업수익 2,979억원 기준으로 위탁매매 26%, 자산관리 16%, IB 12%, 트레이딩 27% 등을 기록하며 예전에 비해 더욱 안정화된 수익구조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위탁과 자산관리 부문의 경우, 총 고객 자산은 약 219조원, 1억원 이상 고객이 132,820명으로 전 분기보다 약 5조원, 3,100여명 각각 증가했다.
특히, 해외주식 잔고가 9천억원을 돌파하며 해외위탁잔고가 1.3조원을 기록했고, 해외채권 약 4,000억원, 호주 부동산 공모펀드 850억원 등 다양한 해외 투자기회 제공을 통해 고객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자 노력했다.
연금자산도 8.9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천 5백억원 증가했다. 2,500억원 증가는 퇴직연금자산이 6.6조원에서 6.8조원으로 2,000억원 가량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퇴직연금시장은 145.8조에서 146.2조로 총 4,000억원 증가했다.
IB부문에서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자문,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발행, 포스코에너지 RCPS(상환우선전환주)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딜을 진행했다.
트레이딩부문도 운용역량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 금리 상승기임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운용을 펼치면서 이머징마켓 채권, 미국 금융채 중심으로 적극 투자해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외에 해외법인의 성과도 주목된다. 올해 하반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자산관리 등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미주법인(뉴욕법인/LA법인)을 제외한 전 법인(홍콩, 브라질, 인도네시아, 런던, 싱가폴, 베트남, 몽골)에서 흑자를 기록하며 총 60억원의 세전 순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