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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소형SUV 시장, 르노삼성 'QM3' 이대론 어렵다
불타는 소형SUV 시장, 르노삼성 'QM3' 이대론 어렵다
  • 김현우 기자
  • 승인 2017.06.1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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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대비 높은가격, 낮은 편의성…르노삼성 "가격경쟁력 밀리지 않아, 연비·안전성 등 강점"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SUV 시장의 판매 규모는 2013년 9,214대에서 3년 만인 2016년 8만6,226대로 급증했다. 만성적인 내수부진에 골머리를 앓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성장세다.

국내 소형SUV 시장은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이 지난 2013년 ‘트랙스’로 시작했고,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박동훈, 이하 르노삼성차)의 ‘QM3’가 경쟁자로 등판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2015년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 이하 쌍용차)의 ‘티볼리’가 등장했고, 시장은 급변했다. 티볼리는 출시된 해에만 4만5,021대가 팔리며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각각 1만368대와 2만4,560대를 판매했다.

이후 2016년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져 티볼리가 5만6,935대를 판매하는 동안 트랙스와 QM3는 각각 1만3,990대와 1만5,30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소형SUV 시장의 주도권은 쌍용차 '티볼리'로 넘어갔다.

더불어 지난 13일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 이하 현대차)가 ‘코나’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 이하 기아차)의 ‘스토닉’ 역시 내달 출시를 예고했다.

▲ 더 뉴 트랙스(출처=한국지엠)

가장 치열해진 소형SUV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경쟁력 제고는 필수다. 티볼리에 왕좌를 뺏긴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르노삼성차의 ‘QM3’가 시장에서의 입자를 유지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소형SUV이니 만큼 다른 차급에 비해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

한국지엠에서 출시한 ‘더 뉴 트랙스’는 출시가가 1,695~2,606만 원이다. 티볼리의 1,651~2,526만 원보다는 40만 원가량 비싸지만 코나의 1,895~2,875만 원보다는 저렴하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스토닉’의 경우 1,700~2,700만 원의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소 가격차이가 있는 코나를 제외하면 엔트리 트림은 1,700만 원 정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의 ‘2016 QM3’는 2,220~2,495만 원으로 동급 차량들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가격경쟁력에서는 QM3가 압도적으로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비싼 만큼 성능이 특별히 뛰어나다고 말할 수도 없다.

▲ QM3(출처=르노삼성자동차)

QM3의 엔트리 트림 가격인 2,200만 원에 대응하는 타 사 모델을 비교해봤다. ▲트랙스 ‘1.6디젤’ ▲티볼리 ‘디젤TX’ ▲코나 ‘1.6디젤’로서 모두 1,600cc급 배기량과 110마력 이상의 출력, 30kgf.m의 토크 값을 가지고 있다. 

반면 QM3는 1,500cc급 배기량과 출력은 90마력, 토크는 22.4kgf.m로 경쟁 차종에 비해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 아무리 소형이라 하더라도 SUV차량의 매력은 실용성이다. SUV의 실용성을 나타내는 적재용량에서도 QM3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각 사 차량의 적재용량은 ▲QM3 ‘377ℓ’ ▲티볼리 ‘423ℓ’ ▲코나 ‘360ℓ’ ▲트랙스 ‘599ℓ’로 나타났다. 

반면 QM3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연비다.

앞서 소개된 동일한 모델들의 연비를 보면 ▲QM3 ‘17.7km/ℓ’ ▲티볼리 ‘14.7km/ℓ’ ▲코나 ‘16.8km/ℓ’ ▲트랙스 ‘14.6km/ℓ’인 것으로 나타났다.

 

▲ QM3(출처=르노삼성자동차)

이 밖에 최근 소형SUV 시장에서는 전에 볼 수 없던 첨단 기능들이 탑재되고 있다.

티볼리, 코나, 트랙스는 기본적으로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 차선이탈경보시스템(LKWS),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을 갖추고 안전과 편의성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이런 기능들이 QM3에는 적용돼 있지 않아 초보, 여성, 노년 운전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일 수 있다.

또, 최근 기본사양으로 취급되는 리어 디스크 브레이크 또한 QM3만 없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종합적인 가격경쟁력 면에서 QM3가 가장 뒤쳐진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기본 디젤엔진이 적용됐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비싸 보일 수 있으며, 향후 출시될 부분변경 QM3에 첨단 장비가 기본 적용될지는 아직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QM3는 유럽에서 연비‧안전성 등으로 인정받는 차량이며, 국내 판매가가 유럽 판매가보다 저렴한 것을 생각하면 결코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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