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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RBC 관리 총력…KDB·흥국생명 ‘빨간불’
생보사, RBC 관리 총력…KDB·흥국생명 ‘빨간불’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7.06.1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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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지급 능력 평가 대폭 강화…비용감축·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 혈안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국내 주요 생보사들이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 관리를 위해 인력 및 영업점 개편을 통한 비용감축 외에도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말 생보사 평균 RBC 비율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생보사 전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위기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

특히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RBC 비율 규제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업체들의 자본확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척도로 예기치 못한 손실 발생 시에도 이를 보전해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자본)을 측정한 수치다. 한마디로 RBC비율이 높을수록 보험금을 제대로 줄 여력이 많다는 뜻이다.

현행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RBC 비율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면 되지만 금융당국은 위기상황을 대비해 각 보험사의 RBC비율이 150%를 웃돌도록 권고하고 있다. 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진 보험사는 경영개선요구나 명령 등의 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분기(3월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KDB생명(124%)으로 나타났다. 2분기 연속 RBC비율 150%를 미만을 기록한 KDB생명은 은행권에서 일부 상품 판매 제한을 당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출처=생명보험협회, 정리=김은주 기자

KDB생명은 비용절감을 위해 점포폐쇄와 희망퇴직 단행 등 대대적인 인사개편 및 구조조정을 고민 중인 한편 여러 자본확충 방안 중 하나로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감독당국 권고기준인 150%를 넘기기 위해서는 최소 2,000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 관계자는 "아직 경영컨설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며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희망퇴직 등을 실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방안은 6월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DB생명의 뒤를 이어 흥국생명(148%)의 RBC비율도 150% 밑돌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KDB생명과 마찬가지로 은행권에 흥국생명의 일부 상품에 대한 판매제한이 떨어진 상태다. 

최근 흥국생명은 전속 채널 영업지점 수를 현재 140곳에서 80개로 40% 축소하는 자구노력을 통한 허리띠를 졸라 매기 나선 상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RBC 비율이 금감원 권고수준인 150%를 밑도는 등 경영악화 타개를 위한 자구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음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라이프생명(150%)은 당국 권고 기준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기준 262%였던 RBC비율이 112%p나 하락 한 것.

이 밖에 추가적으로 RBC비율이 200%에 미치지 못한 곳은 농협생명(185%), 신한생명(175%), DGB생명(184%), KB생명(183%), 동부생명(184%), 하나생명(160%), 메트라이프(174%) 등 총 7곳이다.

반면 교보라이프생명은 RBC비율이 171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뒤를 이어 처브라이프(429%), PCA생명(340%), 라이나생명(321%), 삼성생명(313%), 푸르덴셜생명(304%)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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