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MPK그룹에서 MP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MP그룹이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MP그룹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인 384억 원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1억4,496만 원 흑자에서 1억1,063만 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0억7,795만 원으로 이 역시 전년보다 늘었다. 전년 1분기에는 6억8,843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마저도 자회사인 한강인터트레이드가 선방한 결과가 반영된 값이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올 1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2% 늘어 151억2,158만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 늘면서 29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
외식사업의 부진은 매장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도 있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전국 434개 매장을 보유했던 미스터피자는 2015년 411개로 줄었고 2016년에는 367개, 2017년 1분기 현재 356개로 쪼그라들었다.
부채비율도 건전한 편은 아니다.
현재 MP그룹의 부채비율은 114%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를 적정 기준으로 본다. 이를 감안하면 부채비율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해왔던 MP그룹으로서는 차입금이 불어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올 1분기 말 MP그룹 자기자본은 505억8,661만 원이다. 같은 기간 MP 그룹의 총부채는 748억8,993만 원이다. 총부채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순부채는 577억4,678만 원으로 자기자본보다 부채가 큰 상황이다.
연결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MP그룹의 총부채 중에서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585억 원이며 회사가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479억 원에 그친다.
부진한 외식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현재 MP그룹은 매장 형태를 변경하거나 다양한 메뉴개발을 매진하고 있지만,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쟁사인 피자헛 등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사업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경우 현금창출력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