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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흔든 '한국씨티銀' 파격행보…정치권까지 '쓴소리'
은행권 흔든 '한국씨티銀' 파격행보…정치권까지 '쓴소리'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7.06.20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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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회 행장 "앞서가는 것 뿐, 낯선 편리함 제공하겠다"…이용득 의원 "정부정책 역행, 은행법 위반 검토"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이 말도 많고 연일 탈도 많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점포 80%를 없애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 한 이후 노조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또한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 시키겠다면 자신만만하게 새로운 서비스 선보인 첫날부터 홈페이지 접속 장애 현상이 벌어져 고객 불만이 고조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이 모든 기기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씨티 뉴(NEW)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행한 첫 날인 지난 19일 오전 한 때 홈페이지 접속 오류 현상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9시14분부터 10시24분까지 한국씨티은행 홈페이지의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씨티은행 홍보팀 관계자는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인터넷뱅킹을 개편하면서 특별금리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이 때문에 접속자가 많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홈페이지 접속 장애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후 현재는 아무런 문제 없이 접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대면금융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기존 영업점포 80% 가량을 축소하고 대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Omni Channel)'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 첫걸음으로 씨티은행 측은 인터넷뱅킹 서비스 개편을 시행했다.

씨티은행의 새 인터넷뱅킹 서비스인 '씨티 뉴 인터넷뱅킹'은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 없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금융 거래가 가능한 새로운 인터넷뱅킹 서비스로 인터넷만 연결되면 PC, 노트북, 맥북, 태블릿PC, 모바일 등 모든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조정하는 기기 창의 크기에 맞춰 사이트의 콘텐츠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반응형 웹기술’을 적용해 편리함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기대를 모았다.

이 자리에서 박진회 행장은 “씨티은행 전체 직원의 40%가 소비자금융 지점에 근무 중이다. 여러분이 경영자라면 5-6%밖에 차지하지 않는 오프라인 거래에 이러한 인력을 계속 집중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과격한 시도라는 우려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일어난 디지털 시대를 수용하고 남들보다 앞서나가는 행보로 보고 있을 뿐이다. 한 마디로 지금 굉장히 익숙한 불편함, 공급자 위주의 서비스에서 벗어나서 낯선 편리함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를 시행한 첫날부터 홈페이지 접속 장애현상이 발생하면서 디지털에 집중하는 씨티은행의 파격행보로 우려되는 향후 문제점을 일부 노출시켰다는 평가다.

한편 인력구조조정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사측의 거듭된 항변에도 노조뿐 아니라 정치권에서 씨티은행의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금융노조와 한국씨티은행지부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즉각적인 점포폐쇄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이용득·권미혁·이인영·이학영·정재호·한정애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2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함께 주최하고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중심 정책에 전면 역행하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용득 의원은 “국가 근간사업인 금융산업을 뒤흔드는 시도를 금융당국이 그대로 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은행법 위반 소지를 포함해 면밀하게 살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미혁 의원은 국민연금의 씨티은행 투자가 적절한지를 따져보겠다고 예고했다.

권 의원은 “현재 국민연금이 씨티은행에 투자한 돈이 8,000억 원이 넘는다”며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겠지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이러한 기업에)투자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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