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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알리안츠생명, 모기업 총수 '체포설'…투자계획 어떻게?
동양·알리안츠생명, 모기업 총수 '체포설'…투자계획 어떻게?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7.06.22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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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우샤오후이 회장 체포 보도…안방보험 측 "충분한 자금 보유, 영향 없을 것"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오너리스크’로 위기를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주주 안방보험에 터진 악재가 국내 보험사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에 향후 직·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룹 총수 구속…안방보험 ‘위기’

우샤오후이 회장의 전격 사임 발표와 함께 중국 안방보험그룹을 둘러싼 위기설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의 경제신문 차이신은 안방보험 우샤오후이 회장이 금융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안방보험은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우 회장이 개인적 이유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돼 다른 고위 임원들이 우 회장의 권한을 위임 받았다”고 밝혔다 우 회장은 현재 중국 당국에 구금돼 비리와 관련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총수의 부재로 중국 당국이 '직무수행 불능' 상황에 처한 중국 안방보험과 거래를 중단하라고 각 시중은행에 지시를 내린 사실까지 알려지며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해 안방보험이 판매한 보험상품의 규모 약 19조 원 가운데 상당부분이 은행 창구를 통해 이뤄진 상황에서 은행과 거래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유동성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동양생명, 알리안츠 어쩌나? 불안감 확산

문제는 안방보험의 위기가 국내 주요 생보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안방보험은 지난 2015년 동양생명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알리안츠생명까지 추가로 인수해 국내 보험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안방보험은 그 동안 국내 금융시장 진출에 공격적 행보를 보여 ‘차이나머니’의 대표 자본으로써 주목 받는 한편, 그룹 운영을 둘러싼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미공개 된 자금 출처와 관련한 무성한 소문과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자료출처=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특히 비상장사로 회계법인 감사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 공격적 M&A를 펼치고 있는 안방보험의 재무구조가 베일에 싸여있는 데다 안방보험이 안고 있는 숨은 리스크가 국내로 고스란히 전이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결국 이번 사태로 그 동안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이른바 ‘안방보험 리스크’가 현실화 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방보험 측은 경영진 리스크가 한국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방보험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영 구조가 안정적”이라며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모두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경영진이 있어 이번 안방그룹 특정 개인의 일시적인 변동이 두 기업의 영업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자본확충을 앞두고 있는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갑작스러운 안방보험에 사태의 추이를 차분히 지켜보는 중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안방그룹 사태와 관련해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크게 소란스러운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주주의 위기로 향후 계열사 투자 계획에 대한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안방보험 사태가 정치 이슈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는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기 쉽지 않고 본사의 의사결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에 대한 투자계획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이 잠재적 리스크”리고 분석했다.

동양생명와 알리안츠생명은 안방보험으로부터 올해 3월 각각 5,238억 원과 2,1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안방보험은 이들 생보사에 향후 3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예고 했다.

향후 계열사 투자계획과 관련해 안방보험 한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중국 본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며 “아직까지 관련 내용을 전해들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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