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오비맥주가 국내 생산하던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오비맥주 브랜드인 호가든, 버드와이저 제품이 최근 캔 맥주를 중심으로 수입제품을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국내 생산하던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캔맥주 생산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추측이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진열된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캔 맥주 제품을 보면 이미 벨기에와 미국에서 들여온 캔 맥주들이 진열돼 있다.
오비맥주에 확인한 결과 버드와이저는 작년부터 캔 제품을 수입하기 시작했고, 호가든은 수입 6월 말부터 들여왔다.
기존에는 오비맥주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호가든과 버드와이저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입으로 전략이 수정돼 소비자와 접점이 가까운 유통매장에서는 국내 생산용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는 공급과 수요에 의한 결정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주류세 등에서 유리한 수입 맥주를 통한 이득을 노려 국내 생산량을 대폭 줄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국내 생산 물량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긋고 “국내 생산은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으로 수입과 생산을 병행하는 것”이라고 바로 잡았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수출량이 늘어 국내 생산 물량 자체로 부족함이 있어 부족한 물량에 대해 일부는 캔 제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소비자들은 국내 생산된 맥주보다 수입맥주에 대한 선호현상이 뚜렷해 이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NS 및 온라인을 보면 소비자들의 수입맥주 선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똑같은 호가든이라도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오가든’이라고 비하해 부르기도 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수입맥주에 더 후한 점수를 주는 흐름이 있다”면서 “맥주는 갓 만든 맥주가 가장 맛있어 유통이 빠른 국내 생산이 더 신선하고, 레시피에도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