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여직원 상습적 성추행 의혹…은행 측 "징계위원회서 수위 정할 예정"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DGB대구은행 간부들이 직위를 이용해 비정규직(파견직 등)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다는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대구은행 간부급 직원 4명이 성추행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조사에 나섰다.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부부장 A씨와 차장 B씨는 최근 부서 회식자리에서 파견사원 C씨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 했다.
이들은 근무시간에도 C씨를 수시로 불러내 입맞춤 등 스킨십을 요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있었던 회식자리에서 또 다른 피해 사례도 뒤늦게 터져 나왔다.
차장 D씨는 여직원 E에게 회식자리에서 다른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지속적인 만남까지 요구했다.
또 다른 간부 직원 F는 여직원 G씨를 집에 데려다 주는 척 속인 뒤 강제로 모텔로 끌고 가는 일도 벌어졌다. G씨는 간신히 도망쳐 나와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해당 은행 측은 지난달 10일 피해 여직원들과 가해 간부들을 상대로 이번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등을 조사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 4명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면서 DGB대구은행은 지역 대표 기업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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