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BNK금융 성세환 회장 후임 인선 '낙하산' 논란
BNK금융 성세환 회장 후임 인선 '낙하산' 논란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7.07.25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시민단체 "외부 인사 반대"…사 측 "이사회 결정할 일"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BNK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성세환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이 '외부 낙하산 인사'라며 투쟁에 나선 상태이다.

사측은 지난 20일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직에 내부 인사뿐 아니라 외부 인사도 도전할 수 있도록 개방형 공모방식으로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결국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 배경이 됐다.

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한 BNK금융 측이 내외부 인물을 대상으로 오는 26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실시 중인 가운데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 출신 인사가 낙하산 인사로 올 것이라는 구체적인 의혹도 제기됐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을 앞두고 불거진 낙하산 인사 논란이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만약 낙하산 인사가 자행된다면 정부에 대한 신뢰의 파탄을 뛰어넘어 금융산업 전반에 관치금융의 불행한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조 측은 정부의 낙하산인사가 기우라 할 지라도 외부인사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표출했다.

노조 관계자는 “외부인사는 지역과 조직에 대한 이해과 직원과의 공감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BNK는 경영공백의 비상상황이다. 지역금융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지역경제와 지역금융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조직을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기에 내부인사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를 비롯한 92개 시민단체들은 24일 긴급성명서를 내고 외부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측은 “부산 경제의 중심축에 있는 BNK 최고 경영자에 내부 인물이 아닌 정치권 줄대기를 통한 '낙하산' 또는 '보은 인사'가 될 경우 BNK의 발전은 물론 지역 사회에 큰 혼란이 야기 할 수 있다"며 "BNK 최고경영진은 지금까지의 전통대로 내부에서 승진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외부 낙하산 의혹과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 발표와 함께 정부 개입설을 일축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BNK 회장 인사에 개입한 바가 없고 앞으로도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은 일부 경영진의 주가시세 조작과 엘씨티(LCT)비리 등과 관련된 일탈 및 비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투명한 인사와 경영을 통해 조속히 은행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낙하산 인사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야 할 BNK금융 측은 오히려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BNK금융지주 홍보팀 관계자는 “회장 인선은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현재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 7길 36 2층 512~515호
  • 편집국 : 02-508-3114, 사업부 : 02-508-3118
  • 팩스 : 070)7596-202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석
  • 법인명 : (주)미디어넷
  • 제호 : 컨슈머치
  • 등록번호 : 서울 아 02021
  • 등록일 : 2012-03-15
  • 발행일 : 2012-03-07
  • 발행인 : 고준희
  • 편집인 : 고준희, 이용석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8-33796
  • 컨슈머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컨슈머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onsumuch.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