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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2분기 호실적…해외사업 줄줄이 적자 '찬물'
CJ오쇼핑 2분기 호실적…해외사업 줄줄이 적자 '찬물'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7.08.1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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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실적 부진 장기화…중국 남방CJ 이어 동방CJ도 철수?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CJ오쇼핑(대표 허민회)이 올해 2분기 취급고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큰 폭으로 성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중국 등 해외사업의 부진한 실적은 여전히 숙제로 남겨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47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33억 원으로 1.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52억 원을 기록해 13.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46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6% 증가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04억 원으로 7.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25 억원으로 59.7% 급증했다.

CJ오쇼핑 측은 “소비 패턴 변화에 맞는 상품 편성 및 성공적 채널 다각화로 TV상품 중심의 취급고 증가가 지속됐다”며 “반복구매율이 높은 이미용, 화장품, 식품 편성 확대 및 시즌 상품 조기 편성이 주효했으며, T커머스, 커버리지 확대 및 전용상품 효율성 증가도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웃은 CJ오쇼핑은 해외사업에서는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CJ오쇼핑은 국내 홈쇼핑 업체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일부 해외법인의 적자 누적으로 국내 실적까지 갉아먹고 있다는 실정이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최근 중국 사업이 크게 위축된 것도 적자 폭을 키우는데 한 몫 했다. 

▲ CJ오쇼핑 해외법인 2분기 실적

CJ오쇼핑이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설립한 동방CJ는 2분기 당기순이익 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7% 감소했고, 천천CJ와 BCJ도 각각 6억 원, 2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밖에 인도법인 샵CJ는 1분기 67억 원에 이어 2분기 43억 원의 순손실로 올해 누적 적자가 확대 됐으며, 터키, 멕시코, 말레이시아, 일본 사업도 CJ오쇼핑은 1분기와 2분기 모두 손해 보는 장사를 했다.  

일부 해외법인에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CJ오쇼핑은 올해 안에 중국 광저우 기반 남방CJ 사업을 개국 6년 만에 접기로 결정했다.

2004년 4월 상해 '동방CJ'와 2008년 10월 천진의 '천천CJ'에 이어 야심차게 출범했던 CJ오쇼핑의 중국 내 세 번째 홈쇼핑 사업이 결국 문을 닫게 된 것. 남방CJ는 지난해 20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 남방CJ 철수를 통해 중국 내 추가손실을 막고 동방CJ와 천천CJ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CJ오쇼핑이 남방CJ 철수 이후 동방CJ도 사업을 접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CJ오쇼핑은 중국 남방CJ 이외에도 터키의 'CJ메디아사' 청산을 고민하고 있으며, 인도, 일본 등 몇몇 해외사업을 구조조정하기 위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터키법인의 철수는 아직 검토 단계 중에 있다”라며 "항간에 남방CJ에 이어 동방CJ도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동방CJ는 실적이 잘 나오는 편인데 접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새롭게 해외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곳도 아직까지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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