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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R&D도 좋지만 수년째 적자 살림…재무구조 '빨간불'
한독, R&D도 좋지만 수년째 적자 살림…재무구조 '빨간불'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7.08.3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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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후 당기순손실 지속…늘어난 차입금, 금융비용 문제로 지적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한독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한독은 최근 적자가 지속되며 자금이 마르고 있는 가운데, R&D 및 각종 투자금은 확대하면서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수익 악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독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1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6억 원에서 적자전환한 것.

당기순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분기 당기순손실은 32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는 3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한독은 2012년부터 수익성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2011년 226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2년 86억 원으로 고꾸라졌고 2014년 103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2015년 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3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2분기에는 11억 원의 영업적자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당기순손실은 2015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당기순손실은 18억 원으로 적자전환하더니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74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고, 2분기 현재도 당기순손실은 32억 원으로, 손실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은 나지 않는데, 차입금 규모는 매년 늘고 있어 재무부담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26억 원의 영업이익을 봤던 2011년 차입금 규모는 4억2,000만 원 수준이었다. 당기순손실을 낸 지난해 차입금 규모는 무려 1800억 원으로, 차입금이 크게 늘었다.

한독 관계자는 “2012년 사노피와 합작관계정리 이후 제넥신 지분 투자, 한독테바 합작회사 설립,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 인수, 한독칼로스메디칼 설립, 엔피포스텍 지분투자, 테라벨류즈 인수, 플라스타 생산공장 건립 등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해왔다”면서 “영업이익의 감소는 이런 다양한 투자에 따른 영향으로 곧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은 안 나는데 판관비, R&D 투자 확대

실적 부진은 계속되고 있는데, 비용 및 투자는 오히려 확대돼 재무구조 악화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2분기 판매관리비는 35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9% 상승했다.

또 R&D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 늘어난 102억 원을 투입했다. 당기순손실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도 한독의 투자는 과감해 보이다 못해 위험해 보인다.

한독의 지난해 총차입금은 1,676억 원이며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482억 원이다. 반면, 총영업활동현금흐름은 262억 원으로, 차입금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게다가 금융비용도 커진 상황이다. 2분기에만 한독은 금융비용으로 12억 원이 지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급증한 것이다. 2분기 영업적자보다도 큰 상황이다.

한독 관계자는 “이제는 투자를 더하기 보다 지금까지의 투자를 성과로 만들고 이익을 높이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효과 언제쯤?

회사가 과감한 투자로 회사 외형을 늘려가고 있지만 투자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일본 산에이겐으로부터 211억 원에 사들인 레디큐 원료 생산업체 테라벨류즈를 인수하며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 레디큐가 이번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재고자산의 대부분은 레디큐가 차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드 등의 영향으로 중국 수출용 레디큐 재고가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독 플라스타 생산공장.

일각에서는 금융비용 등 이자 비용이 비대한 한독의 상황에서 테라벨류즈 인수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또 중국의 사드보복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감안하면, 한독 입장으로서는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독 관계자는 “미래가치를 만들어가기 위한 투자를 계속해 왔으며 곧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본다”고 예상하고 “케토톱뿐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 테넬리아, 희귀질환치료제 솔리리스, 골다공증 치료제 본비바 등 주요 제품이 성장하며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넥신과 공동 개발하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임상 2상도 순항 중이고, 최근 준공된 플라스타 생산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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