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박동훈, 이하 르노삼성)의 ‘QM6 GDe’가 돌풍인 와중에 지난해 문제로 제기된 바 있는 우측쏠림 결함에 대한 르노삼성 측의 공식입장이 없어서 논란이다.
지난 1일 출시된 QM6 GDe는 르노삼성의 D-세그먼트(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의 가솔린 모델이다. 주로 디젤이 강세인 중형 SUV 시장에서 QM6 GDe는 가솔린 엔진이 가지는 정숙성을 내세워 13영업일만인 지난 20일, 1,020대 계약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르노삼성 측이 지난 연말 언론을 통해 불거진 ‘QM6 고속주행 시 우측쏠림 결함’에 대한 원인 규명이 없었던 만큼 QM6 우측 쏠림 현상이 여전히 발생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한다.
▶원인 알 수 없는 QM6 우측쏠림 현상
앞서, 지난해 9월 출시된 QM6는 매월 3,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하며, 중형 SUV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르노삼성 역시 QM6를 먼저 출시한 SM6와 함께 ‘프리미엄 6시리즈’로서, 향후 르노삼성의 실적을 견인할 차량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QM6동호회나 보배드림 등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QM6가 고속 주행(100km/h 이상) 중일 때, 차량이 점점 오른쪽으로 쏠리는 증상을 경험했다는 주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QM6 우측쏠림 결함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우측쏠림의 원인으로 ‘휠 얼라인먼트’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 한쪽으로 쏠린다거나, ‘자동차 완충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차량이 방향성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박병일 자동차명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정과정에서 ‘자동차 바디 프레임’ 자체가 틀어졌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출시 4개월 만에 QM6가 차량 품질로 구설수에 오르자, 르노삼성 측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소에서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문제점을 파악해 소비자들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8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르노삼성 측은 QM6 우측쏠림 결함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지 않고 있다.
▶논란 이후 8개월…“잦아들었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한편, 지난해 12월에 비해 우측쏠림 결함에 관한 논란이 다소 잦아들었으나, 지난 6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일부 차량에서는 여전히 해당 결함이 발견돼 아직 우측쏠림 현상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6월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A씨에 따르면 그는 QM6 우측쏠림 현상이 더 이상 없다는 말을 듣고 QM6 4륜 모델을 구입했다. 차량을 인수한지 일주일째 되던 날, 고속도로에 달리자 차량이 우측으로 쏠렸다. 그의 차량은 5월에 생산된 차량이다.

다행히 이 이후 우측쏠림 결함에 대해 추가로 게시된 글은 없었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여전히 QM6 우측쏠림에 대한 원인이나 정확한 해결방안에 대해 저마다 의견을 공유하며 가슴을 졸이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