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LG생활건강 노동조합이 파업이 길어지고 있다.
임금인상에 대한 협상이 평행선을 걸으며 노사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서다.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파업은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총 13차례에 걸친 임금인상 협의에도 불구하고 입장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노조 측은 사드배치 등 업계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회사 성장을 이뤘지만 직원들의 처우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임금을 13.8% 올려달라고 제시했다.
사측은 두 자리 인상은 무리라는 입장으로, 5.25%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으나 서로의 기대치가 달라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어제(26일) LG생활건강 노조는 국회 정론관에서 LG생활건강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사 관계의 갈등 골이 깊어져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성 근로자에게 사측 관리자가 “살이 붙은 건 자기 관리를 못해서”, “살이 쪄서 여자로서의 매력이 없다”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지속해왔다고 주장했다.
육이휴직 사용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회사가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제재했고, 초과 사용 시 매니저 직책 박탈 또는 원거리 발령 등을 빌미로 육아휴직에 제한을 뒀다는 것.
LG생활건강 노조는 “회사의 불법적이고 반인권적인 회사의 행태를 규탄한다”면서 “새로운 기업문화와 노사관계가 형성될 때까지 전면파업을 이거 나갈 것”을 예고했다.
정의당 윤소하 국회의원 측은 LG생활건강 측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LG생활건강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도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