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통해 부당한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7월말부터 내츄럴엔도텍의 건강식품인 ‘백수오궁’의 판매를 시작한 공영홈쇼핑 직원들은 해당 제품을 판매하기 전 내부정보를 이용,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을 매입해 부당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15년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궁’은 가짜 백수오를 유통시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츄럴언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수거,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홈쇼핑에서 모습을 감춘 ‘백수오궁’은 공영홈쇼핑을 통해 최근부터 판매 방송을 시작했고, 7월 31일 첫 방송 후 총 7차례 방송을 통해 약 12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덩달아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7월 17일 기준 1만2,100원에서 8월 7일에는 3만5,000원 까지 급등했다.
현재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2만3,000원으로 공영홈쇼핑이 판매하기 전보다 여전히 2배 가량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해당 상품 방송 직전인 7월 말경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매입한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백수오궁 방송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업체의 팀장과 실장 등 5명이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제외한 2명은 회사 측이 자체 조사에 나서자 주식 거래 사실에 대해 자신 신고를 한 상황으로 총 7명이 직원이 해당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영 의원은 “홈쇼핑 방송 재개 사실을 미리 파악한 내부 직원뿐 아니라 부처 다수의 관계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오늘(16일)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금융위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주식을 매입한 내부 직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 중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도 3차례에 걸친 내부조사를 진행하면서 자발적 신고를 요청했다. 이로 인해 내부 직원 2명이 스스로 주식거래를 자백했으며, 아직 현황 파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를 위해 법무법인을 통한 파악 가능한 방법 등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진 신고한 2명의 직원들에 대한 징계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고,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후속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