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Sh수협은행이 반년 간의 리더 공백 사태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됐다.
Sh수협은행은 18일 오전 은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를 개최하고 후보자 면접 결과 이동빈 전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을 은행장 후보자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동빈 수협은행장 후보자는 19일 이사회와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된다. 신임 은행장의 임기는 3년으로 10월 25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로서 수협은행은 지난 4월에 이원태 전 행장이 퇴임한 후 정부와 중앙회의 힘 겨루기로 약 반년 간 파행을 거듭하던 인선 작업이 마무리 됨과 함께 수장 공백 상태를 해소하게 됐다.
행추위는 “35년간의 풍부한 은행 경험을 갖춘 여신관리 및 금융전문가로 출범 1주년을 맞이하는 수협은행의 경영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천배경을 설명했다.
그간 회사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 해야 할 리더 자리가 6개월째 공백으로 남겨져 있는 것은 수협은행에 커다란 리스크였다.
당초 지난 3월 행추위를 열었으나 최종 후보 결정을 놓고 위원들 간 합의를 보는 데 실패하면서 행장 인선에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수협은행은 행장 후보자 재공모에 돌입했지만 수 차례 진행된 논의는 번번히 불발로 그쳤다.
2번의 공모, 총 9번의 회의가 진통 끝에 빈 손으로 끝난 데는 정부 측은 외부출신을, 수협은행 대주주인 수협중앙회는 내부출신 인사를 원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았던 탓이 크다.
수협은행 측은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돼 독립 출범한 뒤 맞게 된 첫 행장인사인 만큼 내부 출신 행장을 강력히 원했다.
그러나 지난 반년간 수협은행은 미봉책으로 정만화 비상임이사를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던 수협은행이 역사상 첫 외부 민간출신 이동빈 후보자를 내정하면서 리더 공백 사태가 마무리 됐다.
수협은행 한 관계자는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행장 선임을 최종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