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이케아 말름(MALM)서랍장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에서 해당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2살 유아가 서랍장에 깔려 숨진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말름서랍장의 전도 문제는 지난해에도 뜨거운 감자였다. 아이들이 서랍장에 매달리는 등의 행동을 할 경우 서랍장이 전도하는 사고가 계속 이어졌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만 이케아 가구 사고로 아동 7명이 숨졌고 60여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제품은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캐나다 등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리콜을 진행 중이다. 리콜 진행 방식은 전액 환볼 또는 벽 고정 장치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후속 조치에도 인명 사고는 또 한 번 발생했고 이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이제라도 이케아 말름서랍장을 환불 받고 싶다는 소비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으며 실제로 이케아에 해당 서랍장의 환불 여부를 직접 문의하는 소비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말름서랍장의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이케아코리아의 리콜조치가 도마에 올랐다.
말름서랍장 리콜 권고를 받고서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케아코리아에 ‘제품의 수거 등의 명령 불성실 이행에 따른 보완조치 명령’을 내렸다.
지난 9월부터 실시한 국내 리콜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표원은 2개월 뒤 점검을 실시했고, 회수율이 저조해 보완을 요구한 것이다.

당시 이케아의 제품 회수율은 7~8% 수준으로 동일한 조치를 받은 국내 가구업체 리콜명령 상품 평균 회수율 41%를 크게 밑돌았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현재 리콜 명령을 받은 이케아 15개 서랍장 제품의 평균 제품 회수율은 11%에 그쳐 회수율이 저조했다.
산업통산자원부 측은 “아이를 키우는 소비자들은 수거, 교환을 진행했지만 성인 소비자 상당수는 계속 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경수 의원은 “사망사고까지 있었던 제품임에도 리콜회수율이 낮은 것은 리콜 명령을 따르지 않아도 업체가 지는 책임, 처벌이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