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니크 시뇨라, 이하 르노삼성차)의 10월 실적이 발표됐다.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0월 한 달간 완성차 기준 내수 7,110대, 수출 1만2,584대 등 총 1만9,69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46.4%, 수출은 14.5% 등 전체 판매량이 29.6% 감소한 수치다.

르노삼성차의 내수 실적은 여전히 ‘QM6’, ‘SM6’ 등 6시리즈가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QM6와 SM6는 지난 한 달간 각각 2,279대와 2,093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 58.9% 감소한 수치다.
틈새시장을 노리고 지난 9월 연식 변경 모델로 출시된 ‘SM5’는 지난 한 달간 973대를 판매하며, 6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M5는 전년 동월 대비 139.7%라는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측은 “2018년형 SM5는 동급 중형차는 물론 준중형 차에 준하는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3’가 지난 한 달간 714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새롭게 출시한 QM3는 전년 동월 대비 66.1%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신차효과가 전무한 상황이다.
다음으로 ‘SM7’과 ‘SM3’는 각각 377대, 34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0.6%, 56.5%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량인 ‘SM3 Z.E.’는 지난 한 달간 334대를 판매했다. 95대를 판매한 지난해 10월에 비해 251.6%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의 10월 수출은 1만2,584대로 역대 최대 월 수출 물량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33.1% 감소했다.
다만, 해외 수출이 본격화 된 QM6(수출명 콜레오스)와 SM6(수출명 탈리스만)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861.7%와 197.3% 증가한 4,943대, 446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10월 내수 판매는 SM6, QM6 등 작년 주력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이루면서 생긴 기저효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기에 긴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및 생산량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