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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3Q 실적도 '우울'…향후 영업환경도 '깜깜'
GS리테일, 3Q 실적도 '우울'…향후 영업환경도 '깜깜'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7.11.2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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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및 왓슨스 등 주력사업 부진…물류 사업 진출 등 신사업 비용 등 우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GS리테일이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편의점으로 집중된 사업 구조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2분기에 이어 3분기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못 미치는 실적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들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등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들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3Q 암울한 성적표

최근 GS리테일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에 증권가에서는 안타까움을 내비췄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593억 원, 556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올랐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파르나스호텔과 GS수퍼마켓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3분기 결과는 ‘어닝쇼크’로 돌아왔다.

 

이번 부진은 주력사업인 편의점 부문의 수익성 하락과 왓슨스의 영업적자 영향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GS편의점과 왓슨스의 경우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상반기에만 1,048개 점포를 출점했다. 또 3분기에만 423개점이 순증했다.

증권가는 과도한 출점으로 비용뿐 아니라 점당 방문객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왓슨스도 연간 10개 안팎으로 점포수를 늘려왔었으나 지난해부터 9월까지 50여개의 점포를 출점했다. 공격적인 출점에도 실적은 오히려 악화됐다.

지난해 왓슨스의 영업손실은 69억 원이었으나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왓슨스 영업손실이 13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광고대행업을 담당하는 GSTV, 씨브이에스넷 등의 사업이 마음처럼 풀리지 않아 실적을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편의점 점포수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으나 점포 당 가중평균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 이상 감소했다”면서 “점포 출점과 점포 폐기 지원이 늘면서 수익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편의점 사업은 점포 간 자기잠식, 최저임금 인상, 후발주자 진출 드으이 악재로 매력도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당분간 ‘고전’ 예상

증권가에서는 향후 영업환경도 녹록치 않다고 전망했다.

최근 경쟁사 ‘위드미’가 ‘이마트24’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격적인 출범을 통해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가 하면, 최저임금 인상 부분도 점당 월평균 순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2018년에도 왓슨스는 공격적인 출점으로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거론됐다.

무엇보다 최근 공정거랴위원회가 최저임금 상승과 유통산업에 대한 공정위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본사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신규출점 속도를 줄여 영업이익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GS25에서 판매하는 점도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현대차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편의점은 신규 출점 둔화에 따른 성장성 위축이 예상되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편의점 및 슈퍼마켓 수익성 둔화까지 반영하면 당분간 뚜렷한 돌파구를 찾긴 어려울 것 같다”다고 분석했다.

▶사업다각화 ‘빛’ 볼까

계속되는 부진에도 GS리테일은 신사업에 도전하며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공시를 통해 물류 전문 회사 ‘지에스네트웍스’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통해 종합 물류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출범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금까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고도화 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물류 전문 회사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며 “지에스네트웍스는 향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GS리테일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말했다.

그러나 GS리테일의 신성장동력이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분을 추가 취득한 왓슨스의 경우도 공격적인 출범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적에 부담만 주고 있다.

물류사업 역시 노하우는 축적돼 있지만 이미 CJ대한통운, 한진뿐 아니라 다양한 물류회사들이 쟁쟁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다.

업계 안팎에서는 편의점 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바꿔보려는 사업다각화 시도는 좋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입을 모은다.

신사업 확대와 기존 사업 출점 확대 등이 비용으로 연결돼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보낸다.

다만, 이번 물류 사업의 경우는 평가하기 시기 상조라는 입장이다.

박중렬 연구원은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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