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티몬의 고객 서비스가 하나 더 줄었다.
올해 들어 꾸준히 티몬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들이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오는 28일 자정부터 ‘바로환불제’를 폐지한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배송상품 반품을 신청하면 반품 수거 당일 또는 환불요청일로부터 최대 4일 이내에 구매금액을 환불해주는 제도로, 2015년 4월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바로환불제를 통해 반품할 경우 택배사의 반품운송장번호만 확인되면 즉시 환불해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환불도 그만큼 빨랐던 것.
티몬을 이용하는 고객으로서는 경쟁사에 비해 빠른 환불이 편리했다.
몇 년 간 이 서비스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은 바로환불제 폐지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티몬 측은 악용하는 일부 고객으로 인해 폐지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판매자가 반품상품을 받기 전에 환불이 이뤄지다 보니, 환불 이후 판매자가 제품을 받아 봤을 때는 이미 제품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라 재판매가 어려운 사례들이 왕왕 발생했다.
바로환불제 종료 후 티몬은 판매자들이 환불 보류 설정을 하고 훼손된 반품상품에 대해 보상신청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때문에 티몬은 판매자들의 실정을 반영, 서비스를 폐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티몬은 최근에도 티몬 자체 결제 시스템인 ‘티몬페이’와 무료 반품 서비스 등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티몬이 각종 서비스 축소를 통해 비용절감에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티몬 측은 “비용절감 차원이라기보다 정책을 악용하는 일부 고객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파트너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