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5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업무인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한 한국투자증권이 상품 판매 이틀 만에 5,000억 원을 완판시키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은 지난 28일 오후 2시 ‘퍼스트 발행어음’이 5,000억 원으로 조기마감됐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발행어음은 ‘퍼스트 발행어음’과 ‘발행어음형 CMA’ 두 가지로 기간에 따라 차등 수익률이 제공되는 ‘퍼스트 발행어음’의 최대 수익률은 연 2.30%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부터 전국지점에서 일제히 발행어음 상품판매에 들어가 첫날 하루 만에 4,141억 원을 팔아치운데 이어 이튿날인 28일 역시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오후 2시 무렵 조기에 판매를 종료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추가 판매는 투자처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연내 1조 원 자금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많은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증권업계 발행어음 업무가 성공적으로 첫 삽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초대형 IB로 지정된 5개 증권사 중 ‘나홀로’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아 경쟁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명실상부 초대형 IB대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3일 국내 첫 증권사 발행어음 업무인가 취득과 관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유상호 사장은 “약 1년여 간의 긴 시간 동안 충실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제1호 초대형IB로서 전 금융권과 당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어 “발행어음 업무 선두주자로서 개인, 기업,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판 ‘골드만삭스’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