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윤갑한·이원희)는 차량에서 재생 중인 음원에 대한 정보를 찾아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사운드하운드(SoundHound)’를 개발, 신형 벨로스터에 처음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운드하운드는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차량에서 재생 중인 음악에 대한 각종 정보를 모니터 화면상에 보여주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차량 내 라디오나 AUX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정보를 알고 싶을 때 모니터 미디어 화면 우측 상단에 위치한 ‘사운드하운드’ 로고를 누르면 해당 음원의 곡명, 가수, 앨범 정보를 나타내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 등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원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사운드하운드 기능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음성으로 간편하게 원하는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는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카카오와 공동 개발해 지난 9월 출시된 제네시스 G70에 처음 탑재한 바 있다.
이번 사운드하운드 기술은 미국의 실리콘밸리 기업 사운드하운드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사운드하운드는 10년 이상 음성인식, 인공지능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기업으로, 현대차와는 2012년부터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이 기능을 통해 특히 통신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서버를 활용한 서비스들을 지속 개발하고 고도화함으로써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한편,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를 주도하는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벨로스터에 탑재될 사운드하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 정보를 얻기 위해 특별히 조용한 상황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점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음원 정보 검색 서비스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주변 소음을 낮춰야 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스피커로 출력되기 이전의 사운드 정보를 기반으로 검색하기 때문에 주변 소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사용자가 사운드하운드를 통해 과거 검색했던 이력을 날자, 시간 별로 표시해 주는 기능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사운드하운드 작동은 크게 다음 세 단계를 거친다.
▲첫째, 사운드하운드 버튼이 눌러지는 순간 음악을 별도 소리 파일로 저장, 외부 통신망을 통해 서버로 전송한다. ▲둘째, 전송받은 소리 파일과 일치하는 음원 정보를 검색한다. ▲셋째, 검색 결과를 해당 차량에 내려준다.
사운드하운드 기능은 모든 정보가 서버 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현대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는 블루링크 이용 고객에게 사운드하운드 서비스 이용에 따른 추가 비용 없이 기본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사운드하운드를 내년 1월 출시할 신형 벨로스터에 처음 탑재한 후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존 판매 차량에서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운드하운드는 라디오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하고 이어 통신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을 통해 차랑 탑승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