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공영홈쇼핑 이영필 대표가 중도 해임하면서 갖가지 말들이 돌고 있다.
▶이영필 대표 “해임 억울”
이영필 전 대표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중도 하차하게 됐다. 이 전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19년 5월까지였다.

지난 26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이영필 대표의 해임안이 가결됐다. 공영홈쇼핑 주주는 중소기업유통센터(50%), 농협(45%), 수협(5%)으로 구성돼 있다.
이 전 대표는 2015년 5월 11일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2여년간 회사를 이끌어오다가 지난 5월 연임에 성공했으나 최근 5대 비리에 연루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은 ▲성추행 의혹 임원에 혜택 제공 ▲내부정보 이용 주식 매입 ▲규정에 없는 임직원 대학등록금 지급 ▲특정 거대 벤더사 납품비리 유착 ▲알맹이 없는 해외연수 보고서 등 5대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방만경영 등으로 인한 책임 및 이 전 대표가 내츄럴엔도텍 미공개정보 활용으로 시세차익을 누리는 문제가 해임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뒷말 무성
이 전 대표는 이번 해임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해임 사유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와 이번 해임에 대한 논란을 가중시켰다.
지난 11일 중소기업유통센터 측에서 자진사임을 요구해왔고, 그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특별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것 그의 주장이다.
공영홈쇼핑 의혹과 관련한 물음에 이 전 대표는 “해임하려면 범법 사실 등이 증명돼야 하는데 감사 결과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 것은 없었다”면서 본인을 둘러싼 의혹들이 아직 사실로 확인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별한 해임 사유를 밝혀오지 않지 일각에서는 향후 해임과 관련해 양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과 정치권의 압력이 배후로 작용했다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공영홈쇼핑 측은 여전히 이 전 대표의 해임 내막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정확한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일로 회사에서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반 주식회사에서도 임원 해임 사례가 비일비재 하지만 외부에 해임 사유를 밝히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인 중기유통센터는 해임 사유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일관하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뒤늦게 “방만 경영이 문제로 판단돼 주주 전원 합의로 해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여전히 자신의 해임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고 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