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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 페달 위치 이상?…일부 운전자 허리 통증 호소
벤츠 E클래스 페달 위치 이상?…일부 운전자 허리 통증 호소
  • 김현우 기자
  • 승인 2018.01.17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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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이하 벤츠)에서 판매하는 중형 세단 E클래스의 페달 위치가 논란이다.

지난 16일 YTN은 벤츠 E클래스의 브레이크 및 가속 페달이 다른 차량 대비 왼쪽으로 치우쳐 있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50대 자영업자 정 모씨는 “벤츠 E클래스가 BMW 5시리즈나 아우디 A6에 탑재되는 7‧8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부피가 큰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면서 발을 뻗을 수 있는 레그룸이 좁아졌고, 이 때문에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위치가 왼쪽으로 옮겨져 허리 및 등 통증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활한 조작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국토교통부의 인증기준을 들어 벤츠에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달 위치 논란 벤츠…“페달 위치 바꾼 적 없고, 통증과 인과관계 없다”

벤츠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레그룸이 좁거나 페달이 왼쪽에 위치할 수는 있지만, 페달 위치를 왼쪽으로 옮긴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페달 위치와 허리 통증 사이의 인과관계 성립이 입증된 바 없다”면서 “국토부의 인증을 거쳐 출시된 차량인 만큼 환불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벤츠 측에 따르면 현재 E클래스에 사용 중인 9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변속기에 비해 크기가 오히려 더 작으며, E클래스는 애초에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모델이어서 페달 위치를 변경한 바 없다.

또한 해당 소비자를 제외하고는 페달로 인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민원이 사 측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통증을 호소하는 E클래스 운전자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 (출처=벤츠뉴E클래스동호회)
▲ (출처=벤츠뉴E클래스동호회)
▲ (출처=벤츠뉴E클래스동호회)

한 벤츠 E클래스 카페에는 브레이크 페달 관련 질의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이들 역시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벤츠의 페달 위치와 높이를 비판하며, 레그룸 바닥을 덧대거나 의자에 쿠션을 추가로 놓는 등 허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유하는 글을 올렸다.

▶페달 위치 등 명문화된 기준 無…“소비자 보상 어려워”

E클래스는 지난해 벤츠 전체 판매량의 47.4%에 달하는 3만2,653대를 판매한 주력 모델이다. 2016년 대비 판매량이 43.0%(2만2,837대) 증가했다.

E클래스가 5만여 대 이상 판매된 차종인 만큼 앞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보상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르면 일정 기간 결함이 있고 이를 수리하지 못했을 때 교환 또는 환급하게 돼 있다.

즉, 소비자들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차량에 결함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차량 인증 과정에 필요한 국내법 중 페달 위치 기준까지 정해놓은 법은 없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페달 사이 간격이나 높이 등 명문화된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완성차 업체들이 운전자 편의를 위해 ‘클러치(수동의 경우) - 브레이크 - 엑셀레이터’의 순서대로 페달을 놓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불특정 다수가 같은 차량을 두고 불편함을 호소하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벤츠 관계자는 “직접적인 보상은 어려울지 몰라도 고객들께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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