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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상승 후폭풍…버거킹·신세계·KFC·본죽 등 분주
최저임금상승 후폭풍…버거킹·신세계·KFC·본죽 등 분주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8.01.1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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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증가 부담…근무시간 단축·제품가격 인상 등 다양한 대안 제시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작년대비 16% 인상됐다.

현장에서 느끼는 후폭풍은 거세다.

인건비 부담이 커진 사용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출은 제자리인데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증가해 고충이 이만 저만 아니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가장 먼저 외식업종이 최저임금 인상의 타격을 받고 있다.

▶버거킹 직영점 운영시간 단축 및 폐점 왜?

버거킹코리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직영점으로 운영 중인 충무로점의 영업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기존에는 24시간을 운영했지만 12월부터는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그간 버거킹의 전략과 대비되는 행보이다.

최근 버거킹은 24시간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실제로 2016년 50~60개 사이에 머물렀던 24시간 매장을 지난해 70여개까지 늘린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돌연 일부 매장에 대해 영업시간을 단축하자 일각에서는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했다.

게다가 핵심 상권으로 분류되는 여의도점은 본사직영으로 운영되다 지난해를 끝으로 폐점했다.

사모펀드로 인수된 후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해 온 터라 이 역시도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이 부담이 됐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면서 “전혀 관련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버거킹 측에서는 최저임금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버거킹 코리아 관계자는 “영업시간은 각 지점 상권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고객의 편의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역에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의도 지점의 폐점의 경우 비싼 임대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상승으로 인한 부담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임금인상안을 준수하고 상생하는 의미로 직원과 동반 성장하는 것에 가치를 두겠다고 말했다.

▶근무시간 축소·제품가격 인상 등 외식·유통업계 '들썩' 

버거킹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외식·유통업체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

신세계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휴식이 있는 삶’을 제공하겠다고 공표했다. 이 때문에 이마트의 운영시간은 밤 12시에서 11시로 단축됐다.

그러나 노조로부터 최저임금인상 무력화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일부 가맹점주들은 인건비를 포함한 각종 물가 상승에 고정비 부담이 커져 판매하고 있는 식품 및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 측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모습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가맹점주가 자체적으로 치킨 배달 주문 시 서비스로 나갔던 콜라를 유료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해 소비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KFC, 본죽 등 일부 외식업체들은 여러 부담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가맹 본사에게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가맹점주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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