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해 생리대 안전성 논란에 불을 붙인 깨끗한나라 ‘릴리안’이 다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유통사들은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자 ‘릴리안’ 생리대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의 한 매장에서는 지난해 8월 반품됐던 ‘릴리안 순수한 면’ 제품이 진열 상품으로 올랐다.
제품에는 반품 태그도 붙어 있었다.
해당 매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 A씨는 “반품된 줄 알았던 생리대가 아직 폐기되지 않은 채 다시 들어와 놀랐다”고 전했다.
GS25와 이마트, 홈플러스도 생리대 파동 전 제조된 ‘릴리안 순수한면’을 팔고 있었다.
앞서 지난해 9월과 12월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전수조사 결과 유해물질 검출량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당시 전수조사에서는 생리대에서 검출될 수 있는 프탈레이트, 다이옥신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한 조사는 배제됐었다.
해당 물질에 대한 조사는 올 5월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이어서 현재까지 릴리안 생리대로 인한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에 유통업체가 재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체들은 식약처 조사에서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러한 상태에서 제조사인 깨끗한나라에 일괄 반품을 요구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두 차례의 조사 결과에서 모두 안전하다는 평가였는데 무조건 반품 처리했다가는 유통사 갑질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생리대 파동 이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릴리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안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