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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대우건설 포기 "해외사업 손실 감당 어려워"
호반건설 대우건설 포기 "해외사업 손실 감당 어려워"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8.02.08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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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발 대규모 손실 발생 당황...김상열 회장 결단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정치권 연루설, 특혜설 등 온갖 잡음에 시달렸던 호반건설(회장 김상열)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은 더 이상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이다.

전날 대우건설의 연간 실적발표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4분기 대규모 해외 손실이 발생한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재제작에 들어가며 지난해 4분기 실적에 3,000억 원의 잠재 손실을 반영했다.

이에 호반건설 측이 어제 오후 늦게 산업은행 담당자들을 만나 대우건설의 해외 부실에 대한 내용을 확인한 뒤 김상열 회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이에 김 회장은 결국 인수 포기라는 결단을 내렸다.

호반건설은 이번 모르코 손실 뿐 아니라 향후 추가적으로 돌출할 수 있는 해외 대규모 손실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인수 기간 동안 정치권 연루설, 특혜설과 노동조합 등 일부 대우건설 내 매각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우건설이라는 상징적 국가기간 산업체를 정상화 시키고자 진정성을 갖고 인수 절차에 임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내부적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과연 우리 회사가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진행했고, 이에 대해 아쉽지만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번 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현장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하게 되면서 향후 대우건설의 새 주인 찾기 프로젝트가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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