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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중소기업 베꼈나…잇단 미투(Me too)전략 도마
토니모리, 중소기업 베꼈나…잇단 미투(Me too)전략 도마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8.02.27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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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다양한 마케팅 전략 가운데 경쟁자를 모방하거나 경쟁자가 형성한 수요에 묻어가는 ‘미투’ 전략이 과거 화장품업계를 들썩이게 한 바 있다.

그 중심에는 토니모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중소기업 제품을 유사하게 베꼈다는 의혹에 휩싸여 또 다시 미투 논란을 키우고 있다.

▶토니모리의 베끼기 전략 또 시동?

지난해 9월 토니모리는 헤어 케어 라인 ‘닥터 포 베러’를 론칭했다.

최근 토니모리의 ‘닥터 포 베러’는 과한 미투 전략이라는 비난을 받게 됐다. 주식회사 휴메이저의 ‘닥터 포 헤어’와 패키지 디자인부터 브랜드 네이밍까지 매우 흡사해 제품간 식별이 어려울 수준이다.

▲ (좌)휴메이저 '닥터포헤어', (우) 토니모리 '닥터포베러'.

브랜드 슬로건도 유사하다. 토니모리가 사용하는 닥터 포 베러의 슬로건은 ‘Better Hair. Better Me’다. 닥터 포 헤어의 제품은 ‘Better Scalp, Looking Great!’이다.

이 때문에 휴메이저의 닥터 포 베러를 카피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휴메이저 측은 자사 제품을 모방했다고 보고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토니모리 브랜드 ‘닥터 포 베러’에 대해 상표권침해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휴메이처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토니모리 측에 모방 및 표절과 관련한 문제점이 담긴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시정을 요청했지만 무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토니모리는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토니모리는 이하늬 크림으로 유명세를 탄 온 클레어스의 ‘게리쏭 마유크림’과 케이스 디자인부터 색상까지 비슷한 ‘프리미엄 알엑스 홀스유 크림’을 내놔 표절 의혹을 받았다.

또 입생로랑 누드틴트와 비슷한 형태를 지닌 ‘립 마스터’, 네이처리퍼블릭 ‘쉐어버터 핸드크림’과 외관 디자인이 유사한 ‘자연그린 핸드크림’ 등도 경쟁사 베끼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휴메이저 “법적대응”

토니모리의 과한 미투 전략에 휴메이처는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표권침해금지가처분신청을 한 상태다.

또 토니모리에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적대응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휴메이저 측은 국내 더모 스칼프·헤어 케어 시장에서 쌓아왔던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스타트업 회사에서 개발하고 키워낸 브랜드는 모방하고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상당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이번 논란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휴메이저 측에서 주장하는 표절 시비와는 전혀 무관한 제품으로 현재 공식적으로 대응할 만한 부분이 없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자사 닥터포베러는 토니모리에서 자체저으로 기획, 준비해 출시한 제품으로 지난해 5월 이미 상표권 출원 신청을 마쳤고 이달 내 등록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표권 침해 금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으로, 소송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표명했다.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사의 진실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매출 2,000억 원의 상장자 토니모리가 연 매출 약 150억 원 규모의 기업을 상대로 제품을 도용해 판매한 것은 중소기업 손실을 키우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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